차이나 리스크에 코스피 2000선 붕괴….모멘텀 없는 증시 바닥은?

코스피, 2년여만에 최저 수준 떨어져..삼성電·SK하이닉스 ''신저가''
"中경기둔화에 발목..G2 무역분쟁·中경기부양책 향방이 반등 모멘텀"
  • 등록 2019-01-03 오후 7:51:28

    수정 2019-01-03 오후 7:51:28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짙어진 가운데 심리적 저항선이던 2000선이 붕괴되면서 지지선을 가늠할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 실적 둔화에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업종의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0포인트(-0.81%) 하락한 199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12월7일 1991.89을 기록한 이후 2년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91.65까지 밀리면서 1990선도 위태한 모습을 보였다. 기관투자자가 나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803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 가까이 하락하면서 657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30일(644.14)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이 문제…모멘텀 없는 증시 안전자산 선호 짙어져

중국의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새벽에 나온 애플이 중국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말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작은 악재에도 크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짙어지면서 주식은 일단 팔고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1.9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19일(1.932%)과 20일(1.932%)을 제외하면 지난 2016년 11월11일(1.938%) 이후 거의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채권시장뿐 아니라 외환시장까지 위험자산 회피 현상에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전날대비 8.7원 오른 1127원에 마감했다.

◇바닥 확인 과정 이어져..G2 무역분쟁·中경기부양책 향방이 반등 모멘텀

시장에서는 당분간 모멘텀 없이 바닥을 확인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낙폭이 커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지만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아직 바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소리다.

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에서는 IT 수출주 비중이 높은데 이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다보니 시장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감이 남아있어 1분기까지 증시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채원 한국밸류운용 대표는 “1분기에 저점이 확인되면 기술적 반등 정도는 나올 것”이라며 “바닥이 확인되지 않으면 적극적으로 매매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횡보장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에 금리인상 기조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예정돼 있어 증시의 반등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금리 인상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며 “정부의 기조가 작년보다 경기부양에 가까워지고 있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시장에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대경 유경PSG 운용본부장은 “중국경제의 방향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 부양책이 언제 나올지 미중무역분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등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분쟁과 관련해서는 다음주(7일)부터 베이징에서 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갈피가 잡힐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재정정책의 경우에는 2월까지 이벤트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내달까지는 혼조세 내지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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