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어 4호 달 뒷면 착륙. (중국중앙TV 화면 캡처)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3일은 중국의 우주탐사 역사에 기념비적인 날로 기록되게 됐다.
냉전 시대 미국과 옛 소련이 경쟁적으로 진행하던 달 탐사에 중국이 뛰어든 것은 지난 2004년 국가항천국 산하에 달 탐사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면서부터다. 2007년 10월 자체 제작한 달 탐사선 창어 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달 탐사 프로젝트에 가속이 붙었다. '창어'는 중국 고대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을 지칭하는 단어다.'
중국은 창어 1호를 발사한지 3년만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렸고 세 번째 발사한 창어 3호가 2013년 12월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우주탐사 강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창어 4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면서 드디어 중국의 우주탐사는 '세계 최초'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
창어 4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과 네티즌들은 중국 과학기술의 쾌거라며 환호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류의 첫 달 착륙인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 미국과 소련의 냉전에서 시작된 것과 달리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인류운명공동체의 꿈을 안고 개방과 협력의 이념을 실천해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CCTV는 창어 4호의 착륙과정을 생중계 했으며 인민망(人民網)은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것은 중국 우주 항공이 창조한 역사"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 성공을 축하하는 글들이 쏟아지는 등 하루 내내 화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