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귀순한 태영호(사진)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은 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3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태 전 공사와 가진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태 전 공사는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전 발표한 신년사를 분석한 내용을 설명했다.
그 중 주목할 부분은 김 위원장이 보통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것과 북한이 핵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사진 왼쪽)과 2019년(〃오른쪽) 신년사를 하고있는 모습. 서재처럼 보이는 집무실에서 자연스러워 보이는 김 위원장의 분위기가 예년에 비해 새롭다. |
1일 북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방송했는데 지난해 신년사와는 다른점이 포착됐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뒤에 노동당 상징 문양과 노동당 깃발만이 있던 것 과 달리 올해는 인공기와 노동당기가 함께 화면에 담겼다.
또 올해는 단상 뒤에 서있는 것이 아닌 응접 쇼파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태 전 공사는 이것들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해외 정상의 스타일을 흉내 내 보통 국가의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다"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이에 대해서도 각을 세웠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핵을 포기한 김 위원장과 누가 상대하려고 하겠는가"라며 북한의 자발적 비핵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북한의 자본주의화가 진행된다면 사회에 모순이 퍼지면서 늦어도 20년 이내에는 김정은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JTBC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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