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의 ㎡당 매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작년 4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분당권역 소재, 거래면적 3300㎡ 이상)은 총 72건(11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존 최고치였던 2017년 연간 거래금액(7조8377억원)보다 8.5%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은 거래금액 상승은 지난해 대형빌딩의 거래가 많았던 데다 ㎡당 매매가격이 급등세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에는 센트로폴리스(1조1122억원),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원), 더케이트윈타워(7132억원), 판교 알파돔시티6-4블럭(5410억원), SK증권빌딩(2951억원) 등 대형빌딩의 거래가 연중 이어졌다.

또 ㎡당 평균 매매가격도 2017년 486만5000원에서 527만8000원으로 급등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상승률인 8.5%를 기록했다.

권역별 시장상황은 엇갈렸다. 강남권역(GBD)은 공유 오피스 신규 수요 확대 영향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거래금액이 3조원(3조4349억원)을 넘어섰으며, 분당·판교권역(BBD)은 연간 5~6건에 그쳤던 시장 규모가 13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면, 2017년 1건에 그쳤던 여의도권역(YBD)은 3건이 거래되며 2년 연속 평년(연간 5건 내외)에 못미치는 거래부진이 계속됐다. 올 상반기도 거래가 활발하게 추진될 예정이다. 부영을지빌딩,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남산, 잠실 삼성SDS타워, 을지로 써밋타워 등 굵직한 빌딩들이 상반기 내 거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재견 신영에셋 리서치팀장은 "작년 연말 이후 신규 공급된 매물과 올해 투자 기간이 만료되는 예상되는 매물, 10년 전매 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종료되는 판교지역 매물을 감안했을 때 올해에도 9조원대 이상의 연간 거래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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