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설 선물세트 가격, 한우·과일 오르고 굴비·갈치 내릴 듯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6:53

수정 2018.12.30 16:53

과일, 냉해와 폭염 겹쳐 생산량 줄어… 배 시세 65%↑
한우, 출하량 감소로 도매값 올라.. 굴비·갈치는 어획량 늘어
유통가, 추가 증정 프로모션 등 지난해比 물량 30% 가량 증가
한우 설 선물 세트
한우 설 선물 세트

굴비 설선물 세트
굴비 설선물 세트

사과 설 선물 세트
사과 설 선물 세트

내년 설 선물로 한우와 과일 수급이 어려운 반면, 굴비와 갈치는 몸값이 낮아질 전망이다.

과일은 냉해와 폭염 등으로 산지가격이 상승했고, 한우는 출하량 감소로 도매 가격이 올랐다. 대형마트들은 한우와 과일 선물세트 가격 안정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는 최근 출하량 감소로 몇 년째 고 시세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는 산지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설에도 한우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마트의 경우 사전 비축이 가능한 한우 냉동 세트 확대 및 자체 축산물 전용 물류센터인 미트센터 활용을 통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일은 개화기 냉해 피해와 여름철 폭염으로 세트용 대과 생산량이 20% 가량 감소해 산지 시세도 사과는 20%가량, 배는 65% 가량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의 경우 사전 비축과 산지 직접 매입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과일도 산지 직접 계약 및 후레쉬센터를 통한 물량 저장과 포장비용을 감소시키는 노력을 통해 사과는 5%, 배는 30%로 가격 인상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반면 내년 설 명절 수산 선물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어획량 증가로 가격이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오랜만에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조기로 인해 가격이 낮아진 굴비 세트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물량을 지난해 비해 30% 가량 늘린 4만세트를 준비했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 중 하나인 한림수협 어획량을 살펴보면 2017년 3636t 이었던 어획량이 2018년에 4874t으로 34% 가량 증가했다.

참조기 어획량이 증가하면서 한마리 110g 내외 1kg의 산지 시세도 2017년 5만6000원에서 2018년 4만4000원으로 21% 저렴해 졌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행사카드 10% 할인만 진행했던 '명품 영광 참굴비 2호'(정상가 15만원)와 '명품 골드 영광 참굴비 2호'(정상가 35만원)의 프로모션을 행사카드 20% 할인에 9+1 증정을 추가로 진행하는 등 굴비 행사를 강화했다.

지난해 20년만의 대풍이었던 갈치의 경우 올해는 어획량이 10% 더 증가했다.
서귀포수협 기준 17년 7618t이었던 갈치 어획량은 18년 들어 8421t 까지 증가한 것.

특히, 마리당 500g 내외인 선물 세트용 갈치 중심으로 어획량이 증가해 세트 가격은 지난 설 보다 더 낮아졌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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