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EU-남미공동시장 FTA 내년 체결에 총력"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6:46

수정 2018.12.30 16:46

말름스트룀 EU 통상 집행위원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AP연합뉴스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크수르)이 내년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름스트룀은 이날 독일 DPA통신과 인터뷰에서 내년 2월 1일 EU-일본경제동반자협정(EPA)의 발효 이후 EU는 메르크수르와 FTA 협상에 집중해 연내 타결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양측이 합의를 볼 경우 서로 관세 수십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구성된 메르크수르는 인구 약 2억6000만명을 거느리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는 인권 탄압으로 인해 지난 2016년부터 회원국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EU와 메르크수르 대표들은 지난 2000년부터 FTA 체결을 위해 협상해왔으며 지난 9월까지 합의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브라질 대선에서 극우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승리하면서 주춤해졌다. 이는 그의 승리로 1월에 물러나는 현 정부가 FTA 참여에 대한 입장을 불분명하게 밝혔기 때문으로 그러나 말름스트룀은 보우소나루 당선인이 협상에 차질을 줄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새 외교장관이 타결을 희망한다며 계속 협상할 뜻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독일 매체 DW는 EU가 내년안에 FTA 타결을 바라고 있지만 그리스에서 생산되는 치즈인 페타와 프랑스 코냑 지방에서 생산되는 주류 등 특정 지역의 제품명 보호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남미산 쇠고기가 밀려들어오는 것도 경계해왔다고 보도했다.


반면 남미 국가들은 자동차 시장 개방으로 타격을 입는 것을 우려해왔으나 단계별로 수입을 늘리는 문제에 타협했으며 이에 상응해 EU도 쇠고기와 설탕 수입 문제에서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영국이 탈퇴해도 인구 4억5000만명을 거느리게될 EU는 FTA 체결에 적극 나서왔다.
미국과의 FTA 협상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중단됐지만 멕시코와 캐나다와 별도로 체결했으며 내년 2월 1일에는 인구 6억명 이상과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가까이 포함하는 EU-일본 EPA가 발효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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