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20대 남성, 길가던 할머니 ‘주먹질’... 범행 동기 묻자 “횡설수설”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30 14:57

수정 2018.12.30 14:57

자료 사진.
자료 사진.

80대 할머니가 길을 가다 20대 정신질환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입건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30일 28세의 한 남성이 주택가 걸거리에서 80대 여성을 폭행해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만난 84세 여성을 얼굴과 등을 주먹과 발로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과 80대 노인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이날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길을 가던 행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이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아온 점을 고려해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르면 자신이나 타인의 건강 또는 안전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 전문의 진단을 거쳐 정신의료기관에 3일간 응급입원시킬 수 있다.

경찰은 응급조치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B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로, 범행 동기에 대해 횡설수설만 했다"며 "B씨의 피해 정도에 따라 중상해 혐의 적용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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