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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겨울에 왜 살이 쪄? 날씬한 근육질, 지금이다

입력 : 
2018-12-27 10:22:12
수정 : 
2018-12-27 1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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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관리의 핵심은 사실 더하기 빼기 원리와 같다. 오늘 100을 먹었다면 100의 칼로리를 소모해 주는게 기본이다. 거기에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고 스트레칭으로 굳어가는 몸을 이완시켜준다면 이상적인 몸관리가 가능해진다. 겨울은 살 찌기 쉬운 계절이다. 이유는 간단하고 분명하다. 몸을 둘둘 말고 살기 때문에 체형에 무관심해지고, 춥다고 집안에 앉아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기 쉬운 시절이라 그렇다. 그렇다고 따로 운동하기도 쉽지 않다.

사진설명
매일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겨울이 되면 생각이 달라진다. 특히 산책이나 달리기 등 야외 운동을 주로 하던 사람들은 어느덧 ‘운동 나가지 않을 이유’를 만들기 시작한다. 야외 운동에 익숙한 사람에게 사람이 바글바글한(겨울 헬스장의 풍경은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 실내 체육관의 환경은 적응 역시 쉽지 않다. 이래저래 운동이 소홀해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왜 이렇게 배는 자주 고파지는 걸까? 바로 기초대사량 때문이다. 여름에 비해 겨울엔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신체는 대개 더위보다 추위에 약하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저절로 ‘열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높아진 기초대사량의 총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10% 정도이다. 반면에 겨울철 식사량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10% 이상 늘어나는 게 사실이다. 10% 늘어났으니 밥도 10%만 더 먹자,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겨울은 뱃살 관리의 사각시대이다. 뱃살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이 첫 번째이지만 남들 눈초리도 한몫한다. 그런데 겨울이 오면 옷을 껴입게 되고, 아랫배에 굳이 힘을 주지 않아도 볼록한 뱃살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느슨해지는 게 당연한 일이다. ‘겨울엔 몸 관리 차원에서 잘 먹고 살 좀 찌운 뒤에 봄부터 다시 운동하자’. 겨울에 자신의 몸을 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대략 이러하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진짜 그렇게 지내는 게 옳을까? 헬스 트레이너들은 ‘겨울이야말로 다이어트는 물론 운동량을 늘리고 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이야기 한다.

▶겨울철 운동 팁

기초대사량이 늘어났으니 식사량을 늘리지만 않는다면 칼로리 소모를 10% 늘릴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밥을 다른 계절과 똑같이 100을 먹었는데 소모된 칼로리가 110㎉이 되었으니 몸 관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이익이 10㎉이다. 여기에 실내에 적합한 운동을 배우거나 선택할 경우 지방은 태워버리고 근육은 늘려주며 몸의 유연성까지 높아지는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철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과 도구가 필요하다. 칼로리를 비롯한 운동 소모량, 건강 체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자. 이때 스마트 워치가 도움이 된다. 평소 식습관을 기준으로 하루 섭취 칼로리를 대충이라도 계산해 보고, 자신의 움직임에 따른 칼로리 소모량을 매일 체크할 수 있다. 겨울 운동은 공간을 중심으로 세 가지 정도의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비교적 따뜻한 날 공원에 나가 걷고 달리는 운동이다. 적어도 등짝이 후끈해지고 땀이 송글해질 때까지는 달려야 한다. 운동 뒤 대중 사우나에 들어가 냉온욕을 해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바람직한 공간은 역시 동네 헬스 클럽이다. 시설이나 운영 면에서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셋째, 공공 실내 체육관이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면에서 유리하다. 헬스 클럽이나 실내 체육관에서 운동 효과를 보려면 묵묵히 혼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레이너나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운동에는 자세가 중요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효과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자세를 지속할 경우 효과는커녕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집안도 훌륭한 실내 스포츠 장소이다. 가장 심플한 운동법은 스트레칭. 스트레칭의 목적은 이완이다. 몸을 최대한 길게 늘어뜨리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5분도 되지 않아 온몸에 땀이 솟는다. 동작 가운데에는 복근 등 근육을 키워주는 자세도 있다. 폼롤러, 필라테스 링, 짐볼, 미니볼, 밴드 등 일반 마트에서도 살 수 있는 간단하고 값싼 운동도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집안 운동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0호 (19.01.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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