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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끌리는 크라우드 펀딩-도수치료 전문 도구 딥롤러

입력 : 
2018-12-27 10: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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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등 무심코 한 행동으로 자세가 망가지면 척추 자체뿐 아니라 몸 전체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도수치료는 도수치료 전문가가 손과 몸을 이용해서 어긋난 신체를 바로 잡아주는 전문 치료법을 말한다.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 올라온 도수치료 도구 ‘딥롤러’에 눈길이 꽂힌 것은, 점점 어긋나고 있는 몸뚱이를 그대로 둘 수도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도수치료는 마사지, 안마와 다르다. 모두 우리 몸을 이완시켜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능력 또는 경력에 따라 골격, 근육은 물론 내과 질환의 악화를 간접적으로 억제해 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 치료 기능을 인정받아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이 된지도 오래되었다. 물론 척추의 코어 근육을 강하게 키우고 이완시키는 과정 자체가 전신을 튼튼하게 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므로, 꼭 질병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도수치료는 신체의 중심이자 기혈순환의 리듬을 잡아주는 척추와 그 근육의 밸런스를 잡아준다는 면에서 치료는 물론, 일상에서도 늘 받아볼 만한 단련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련 질병에 걸리지 않은 이상 고액(비보험 도수치료비는 꽤 비싼 편이다)의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직장인에게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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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사이트 와디즈에 올라온 ‘딥롤러’는 필라테스 등에서 이용하는 폼롤러와 도수치료 전문가가 하는 도수 기법을 조합한 신제품이다. 폼롤러에 척추의 구조를 염두에 둔 홈을 팠는데, 그 홈들이 척추와 근막(근육과 장기 등 우리 몸을 싸고 있는 막)을 도수치료 효과와 동일하거나 비슷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름하여 척추 횡돌기 자극돌기, 늑골 자극돌기, 척추 극돌기 수용홈, 접합돌기 수용홈, 늑골체 수용홈 등. 일반 폼롤러와 딥롤러의 차이는 극명하다. 일반 폼롤러가 근육, 표피 자극을 통해 신체를 이완시키는 원통 형태라면, 딥롤러는 자극의 범위가 비교적 깊다. 이것은 척추의 관절 역학적인 구조를 분석하여 척추와 근막 어디든 깊숙하게 자극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척추의 균형이 제대로 잡힌다는 것은 자세가 좋아진다는 말이다. 좋은 자세란 머리 꼭대기 정수리부터 발바닥 용천혈까지 일자로 통하는 모습을 말한다. 얼굴은 정면을 향하고, 고개를 약간 숙인듯 턱을 당기고, 어깨는 힘을 뺀 상태로 늘어트린 자세다. 가슴을 펴고 배와 항문에는 힘이 슬쩍 들어가며 다리는 꼿꼿하게 펴지거나 유연하게 구부러지는 자세다. 이것은 연습을 통해 만들 수도 있지만, 도수치료를 통한 체형 관리로 자연스럽게 형성되기도 한다.

딥롤러는 두 가지로 디자인되었다. 목 부위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S100, 등과 허리에 집중하고 싶으면 S120이다. 결국 두 가지 모두 필요하다는 결론인데, 이것은 목과 등의 크기와 구조의 차이에서 기인했다. S100은 경추(목) 지압과 C커브 운동, 흉추(등) 지압 및 운동, 늑골 지압 및 가슴 펴기 등의 운동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120은 늑골 펴기와 가슴 펴기 운동, 요추(허리) 지압 및 디스크 감압 운동, 골방 대칭 지압, 햄스트링 자극 및 내외전, 상하 운동용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딥롤러를 바닥에 놓고 자신의 체중을 실어 부위에 적합한 동작을 취하면 된다.

딥롤러에 대한 펀딩 반응은 대폭발 그것이다. 아직 마감이 한 달 가까이 남은 상황인데, 이미 3000% 가까운 펀딩이 이뤄졌고, 마감된 리워드도 적지 않다. 딥롤러는 바쁜 직장인의 척추 관리에 획기적인 제품임에 분명하지만, 제일 좋은 도수치료는 전문가로부터 직접 받는 것이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및 자료 와디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0호 (19.01.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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