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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감온도 -20도’ 연말 강추위 맹위…주말까지 ‘한파특보’
-아침 최저기온 -16도까지 떨어져… 대낮에도 영하권
-연해주 찬공기 남하…다음주 한파 이어질 가능성도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남부지방 역시 대부분 영하의 기온을 보이겠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살을 에는 강추위가 전국을 강타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번 주, ‘세밑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인 3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고, 남부지방 역시 대부분 영하의 기온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6~9도 떨어진 -16~-1도로 예상된다. 이는 평년보다 3~7도 낮은 수치다. 낮 최고기온도 -7~4도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예정이다. 서울 기준 체감온도는 아침 -20도, 낮에도 -14~15도로 예상된다. 현재 강원도 산지ㆍ춘천ㆍ경기도 가평ㆍ파주ㆍ양주 등에 한파경보, 서울, 세종, 대전, 충북ㆍ충남ㆍ전북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번 추위는 러시아 연해주에 위치한 ‘절리 저기압’이 강하게 회전하면서 몽골 북쪽의 찬 공기(5㎞ 상공 기준 -30도 이하)가 남하하는 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 최근 중위도 부근의 공기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절리저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강해져 30일 이후에도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7~28일 기압계 모식도. [사진제공=기상청]

추위는 오는 28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 -13도, 강원도 철원 -19도 등 서울ㆍ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기온이 매우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까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20도 이하로 떨어지는등 매우 춥겠다.

눈 소식도 있다. 현재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면서 동해상과 서해상에서 공기와 해수면 온도의 차이에 의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27일 오후 늦게 충남 서해안, 전라 서해안, 제주도, 울릉도ㆍ독도 등에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8일 새벽에는 서해상의 찬 공기가 강해지면서 눈구름대가 더욱 발달해 전라 서해안에 최고 7㎝ 내외, 제주 산지와 울릉도ㆍ독도에 최고 30㎝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파가 닥치자 미세먼지는 물러가는 모양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확산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한파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거나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건강과 농수산물관리,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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