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 보증 대출 사고율이 올해 처음으로 3%를 넘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회장 김병근)는 26일 올해 폐업이나 연체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 사고율이 전달 기준 잔액의 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증 대출 사고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4%에서 2016년과 작년 2.9%로 높아진 뒤 올해 처음 3%대로 진입했다.

신용보증재단은 1인 사업자를 포함해 5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시중은행 등 1·2금융권과 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대상으로 업체당 평균 2000만원까지 보증을 해준다.

금융권 대출 보증기관인 신용보증재단이 대신 갚아야 할 사업 실패자 부실 보증 대출 규모는 올해에만 6000억원 가량 신규 발생했다. 자영업자 보증 대출 사고 금액은 2016년 5100억원, 지난해 5600억원을 기록했다.

재단 보증 대출 잔액은 전달 말 기준 20조5142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일자리 난으로 창업이 급증하면서 정부 대출 보증 지원도 급격히 늘었다는 분석이다.

보증 대출을 받은 영세 자영업체 수는 2016년 말 91만개에서 지난해 98만4000개, 올해 11월 말 현재 104만개로 증가했다.

재단은 내년 금융권 보증 대출을 신규로 1조∼2조원 공급할 계획이다. 보증 대출 잔액은 2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기 부진 여파로 부실 채권 발생 사고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자영업 성장과 혁신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 연체 잔여 채무를 탕감해주고 2022년까지 17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을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