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패밀리 특허 세계 1위 달성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6 12:56

수정 2018.12.26 12:56

한국 기업 중 최다 특허…IBM, 알리바바도 제쳐
블록체인 전문 기업 코인플러그가 지난 9월 유럽 특허청에 이어 호주 지식재산청에서도 블록체인 기술 관련 특허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 간 블록체인 특허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코인플러그는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해외 특허 출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인플러그는 지속적인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진흥에 기여한 점을 들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코인플러그는 지속적인 블록체인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진흥에 기여한 점을 들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코인플러그와 IBM이 블록체인 기술 선도"
26일 코인플러그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지식재산청이 연구하고 호주컴퓨터소사이어티(ACS)가 발간한 ‘블록체인 혁신:특허 분석 리포트’에서 코인플러그는 ‘전 세계 최고 혁신기업’ 1위로 선정됐다. 앞서 코인플러그는 유럽특허청에서 지난 9월 발행한 ‘특허정보뉴스’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특허 총 72건으로 ‘전 세계 블록체인 특허 출원 상위 15개 기업’ 중 1위를 한 바 있다.


ACS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전체 블록체인 특허 출원자 중 50% 가량이 알리바바 그룹 등 중국 국적의 신청자이지만, 세계적으로 코인플러그와 IBM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지식재산청이 블록체인 패밀리 특허(국내외 2개국 이상에 등록된 특허) 3021개를 분석한 결과,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기술 관련 승인 특허와 유효 특허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코인플러그는 패밀리 특허와 관련, 69개로 가장 많은 특허를 92%의 확률로 승인받았다. 그 뒤를 이어 IBM(12개), 액센츄어(7개), 마이크로소프트(7개) 순이었다. 또 현재 유효한 특허로는 코인플러그가 7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IBM(61개), 알리바바 그룹(57개), 뱅크오프아메리카(49개)로 집계됐다.

■디지털 화폐 등을 중심으로 국제 표준 논의
보고서는 코인플러그, 뱅크오브아메리카, IBM, 알리바바 그룹이 각각 취득한 특허를 분석해, 이들 업체가 블록체인 기술로 어떠한 문제를 풀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즉 이들의 취득 패밀리 특허수로 분석한 결과, △문서 인증과 관리(41개) △데이터 공유와 일관성(37개) △신원 인증(33개) △보안 및 비밀유지(32개) △일반적 처리(31개) △데이터 처리 속도(28개) △디지털 화폐와 뱅킹(17개)이 블록체인의 주요 분야로 꼽혔다. 특히 코인플러그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개 분야 전반에 걸쳐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플러그는 암호화폐 거래소 CPDAX와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프로토콜 ‘메타디움’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기술 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급부상한 블록체인은 표준 특허가 아직 없고, 국제 논의도 초기 단계이다. 201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보안, 의료정보 관리, 디지털 화폐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 기업들이 코인플러그처럼 패밀리 특허 등 해외출원 비율이 높은 반면, 중국은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