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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 '무늬만 착공식'...해야 하나"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6 10:37

수정 2018.12.26 10:41

"여전히 오만한 자세로 이념만 고집"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참으로 희한한 착공식"이라며 주변 정치 상황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때문에 실제 공사는 시작할 수도 없고, 최악의 경우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영영 공사를 시작할 수 없을 지도 모르는 공사의 착공식"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야말로 착공식을 가불한 셈인데, 국가의 격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최근 하락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 방어용이라 말한다.
그야말로 '주가하락'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해서도 "북핵 문제에 큰 진전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얼마 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핵의 원인이 미국의 핵위협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사실상 북핵 폐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국민들이 정부로부터 등 돌리는 까닭이 무엇이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일자리는 사라지는데, 여전히 오만한 자세로 자신들의 이념만 고집하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을 두고 '가불 착공식' 같은 이벤트를 벌인다고 해서, 박수를 보낼 국민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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