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겨울스포츠 무심코 즐기면 ‘끙끙’ 앓는다

헬스경향 이원국 기자

발목, 무릎, 척추 등 각종 부상 발생위험 높아
방한용품·보호장구 착용,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본 운동 전 준비운동으로 관절 긴장 풀어줘야

겨울 스포츠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지만 부상위험이 높은 만큼 사전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숙지해야한다.

겨울 스포츠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지만 부상위험이 높은 만큼 사전에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숙지해야한다.

추운 겨울 스키‧스노보드‧썰매만큼 속도감 있는 스포츠가 인기다. 올해는 작년보다 한파가 일찍 찾아온 만큼 이미 사람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진 만큼 겨울 스포츠는 몸 상태를 신중하게 고려해서 즐겨야한다. 겨울에는 몸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차’ 하는 순간 척추는 ‘아야’

빠른 스피드로 청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스키와 스노보드는 그만큼 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팔‧다리 골절뿐 아니라 척추손상에도 주의해야한다. 특히 보드는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허리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등 골절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엎어지면 ‘추간관절증’이나 척추골절의 일종인 ‘점퍼 골절’을 당할 수 있다.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신경을 손상시켜 하반신 마비 등 심각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한다.

■스키나 보드 즐긴 후 ‘추간관절증’주의보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추간관절증은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통증이 심하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와 달리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없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추간관절증은 기상 시 허리 통증이 심해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며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스키나 스노보드를 자주 즐기는 사람은 척추손상예방을 위해 충분한 사전 교육이 필요하다”며 “부상을 당했을 때 함부로 움직이거나 환부를 건드리지 말고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해 움직일 것”을 당부했다.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 숙지해야

스키나 보드의 경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하게 넘어지는 방법을 익혀둬야한다. 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하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빼 주저앉으면서 무릎을 약간 구부려야 무릎‧허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경우에는 손에서 폴을 놓아야 한다. 폴을 잡고 있으면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엄지손가락 인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노보드를 타다가 뒤로 넘어질 경우 손목을 가슴에 모으고 엉덩이 쪽으로 체중을 이동해 주저앉는 것이 좋다. 일어날 때는 손바닥보다는 주먹을 쥐고 일어서야한다.

■스케이트…체중 부하로 무릎 및 발목 부상

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의 얇은 날 위에 체중을 싣고 달리는 운동이다. 따라서 갑자기 멈추거나 코너를 돌 때 발목이나 무릎에 힘이 많이 전달돼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코너를 돌 때는 체중의 4~5배에 달하는 무게가 한쪽 다리에만 집중돼 무릎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넘어지면서 손목인대에 부상을 입거나 손목이나 팔꿈치 골절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한 후 스케이트를 타야 하고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30분 이상 타지 않는 것이 좋다.

■‘하나’ ‘둘’ 준비운동이 부상 막는다

스케이트는 손을 잡고 타면 넘어질 때 같이 넘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사람의 진행방향을 방해해 충돌할 수 있어 손을 잡고 타는 것은 금물이다.

특히 스케이트장이나 스키장은 기온이 낮아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된 상태다. 작은 충격에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을 풀어준 후 본 운동에 들어가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눈썰매…방한용품, 보호장구 착용해야

눈썰매를 탈 때도 보호장구를 꼭 착용하고 준비운동을 해야한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승하는 것이 좋다. 눈썰매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유형을 보면 충돌 사고가 대부분이고 동상으로 인한 신체상해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썰매의 속력은 빠를 경우 시속 20~30Km 정도로 오토바이의 속도와 비슷해 상대방과 충돌할 경우 척추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방수 옷, 방한 마스크, 방수장갑, 목도리, 무릎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썰매를 탈 때 5세 이하의 아동은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타는 것이 좋고 6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신체조건을 고려해 코스를 선택해야한다. 또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따뜻한 음료를 섭취하면서 휴식하는 것이 좋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