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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예배 숨어서 드리는 中지하교회들…정부 탄압에도 활동



아시아/호주

    성탄예배 숨어서 드리는 中지하교회들…정부 탄압에도 활동

    • 2018-12-26 18:00

    뉴욕타임스 중국 정부에 의해 폐쇄된 교회 신자들이 비밀리에 모여 성탄예배 드리는 장면 보도, 중국 정부 종교 개입 움직임은 더욱 강력해져

     

    최근 계속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가정교회’ 탄압에도 이들 교회 소속 신자들이 비밀 장소에서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개신교 지하교회를 통하는 ‘가정교회’는 최근 들어 중국 종교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잇따라 폐쇄됐다. 가장 대표적인 교회 중 하나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의 추위성약교회(秋雨聖約敎會·Early Rain Covenant Church)도 이달 초 공안들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고 왕이(王怡) 목사를 비롯해 신자 100여 명이 체포됐다. 왕이 목사와 아내에게는 국가전복 선동 혐의 등이 적용됐고 추위성약교회가 위치한 건물은 지방 정부 사무실 건물로 바뀌었다.

    하지만 NYT는 추위성약교회 신자들의 성탄절 비밀 예배 현장을 자세히 소개했다. 한 추위성약교회 신자는 성탄 전야에 비밀 예배 장소인 친구의 집으로 가서 함께 예배하고 왕이 목사와 20여명의 신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이들 신자들은 SNS를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왕이 목사는 구금된 뒤 미리 쓴 메시지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교회에 대해 탄압은 매우 잔인한 범죄"라면서 "교회의 목사로서 나는 그런 범죄들을 엄중히, 공개적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 15일 광둥(廣東)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의 유명한 지하교회인 룽구이리 교회를 강제 폐쇄하는가 하면 앞서 지난 9월에는 베이징(北京) 최대의 지하교회인 시온(錫安)교회를 강제 폐쇄하는 등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지하교회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하는 '종교사무조례'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는등 종교에 정부의 입김을 강화하려는 조치를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개신교의 경우 관영 '삼자(三自) 애국교회'는 공인하는 대신 ‘가정교회’라 불리는 지하교회는 계속해서 단속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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