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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인구 대책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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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인구 대책 갈 길 멀다

    여수시 인구정책위원회(사진=고영호 기자)

     

    인구 감소에 부심하는 여수시가 신생아 양육 환경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26일 오후 3시 여수시 상황실에서 열린 '인구정책위원회'에서 인구 대책에 갈 길이 먼 것으로 지적됐다.

    여수 제일병원 양명숙 산후조리원 팀장은 인구정책위원회에서 "밤에 신생아가 열이 났을 때 받아주는 병원이 없을 정도"라며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수시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의를 주재한 고재영 여수시 부시장은 양 팀장의 발언에 "쉽지 않은 과제로 더 노력하겠다"는 무의미한 답변을 내놨다.

    앞서 고 부시장은 "시 직원들이 인구 감소를 최고의 위기라고 생각하고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자인했다.

    다자녀 학부모 자격으로 참석한 한 시민은 "초등학생에게 100원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버스는 초등학생보다 중고등학생이 더 많이 타기 때문에 혜택이 별로 없는 정책 같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여수시 노인복지관 김진우 관장은 "타지역에서 인구를 유입하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여수를 떠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여수산단 퇴직자들이 늘어나는 데
    여수에 계속 살지를 고민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박성미 여수시의원도 '인구정책위원회'에 참석해 "가임 여성 가운데 다문화 여성과 새터민 여성들이 자녀를 많이 낳는 편이지만, 이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별로 없다"며 여수시의 분발을 촉구했다.

    정병식 여수상공회의소 본부장은 "전입 후 6개월 후에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에 별로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주소 이전과 동시에 인센티브를 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경우 여수시 기획재정국장은 "정부가 6월 말을 기준으로 교부세를 지급하는 등 사정이 있기 때문에 6개월 후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수시가 인구 감소에 전전긍긍하면서도 정작 정주 여건 개선은 부족한 점을 드러낸 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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