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 검사에서 법정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한 아파트에 대해 부산시가 재조사를 한 결과 라돈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부산시 제공)
간이 검사에서 법정 기준치를 훨씬 넘는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었던 부산 강서구 한 아파트에 대해 부산시가 재조사를 한 결과 라돈이 기준치 이하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강서 A아파트 방사선 라돈 검출에 대한 재조사 결과, 욕실에서 14.7~26.4Bq/㎥, 거실에서 13.8~18.8Bq/㎥의 라돈이 검출돼 공동주택 실내 공기 질 권고기준치 200Bq/㎥보다 낮았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첫 조사를 진행한 뒤 라돈이 기준치 6분의 1수준으로 검출됐다고 주민들에게 밝혔지만, 조사방법에 대한 반발이 일자 재조사를 결정했다.
측정 방법은 어린이들의 생활환경 등 일부 입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반영해 공실 2개에 측정 높이를 다양화 한 16개 지점을 설정해 재조사했다.
또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문기관 등과 공동으로 재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관은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라돈 검출을 측정할 정밀 측정장비를 지원하고 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1차 조사 때 빠진 '감마선 측정'에 직접 참여해 재조사를 실시했다.
감마선은 0.14~0.21μSv/h가 검출돼 국내 자연방사선량률 변동범위 이내 (0.05~0.3μSv/h)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공을 맡았던 건설사는 이미 지난 11월 30일 마감재 전면 무료교체를 결정하고, 문제가 됐던 마감재가 사용된 세대로부터 교체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