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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콘’ 공식 선언 배달의민족, 각종 수상에 연말 ‘겹경사’
배달의민족 로고 [제공=우아한형제들]
- 3600억원 유치 기업가치 3조..유니콘 공식화
- 12월들어 ‘소비자중심경영’ㆍ‘가족친화우수기업’ 등 각종 수상 함박웃음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연말이 따뜻하다. 3000억 원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로 업계 뿐 아니라 회사 스스로도 ‘유니콘 등극’을 선언했다. O2O업계선 최초로 소비자 법 준수 사실도 공식 인정 받았다. 주 4.5일제 등 사내복지 시스템 또한 배민의 ‘겹경사’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 “기업가치 3조 원 유니콘” = 배민은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 2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59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배민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했고, 세콰이어 캐피탈 등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참여한 모양새다. 힐하우스 캐피탈은 에어비앤비ㆍ그랩ㆍ텐센트ㆍ바이두ㆍ메이투완 등에 투자한 글로벌 프라이빗에쿼티(PE) 펀드다. 세콰이어 캐피탈은 구글ㆍ애플ㆍ유튜브 등에 초기 투자한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이다.

이번 자금 유입으로 배민의 기업가치는 3조 원으로 성큼 뛰었다. 그간 업계는 이 회사 몸값을 2조∼3조 원 사이로 평가해 왔다. 배민은 이번 투자로 명실상부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지위를 공식화 했다.

2010년 창업한 배민은 4년 뒤 골드만삭스에서 400억 원, 2016년 힐하우스 캐피탈서 570억 원, 네이버에선 350억 원 등 거액의 투자를 연이어 끌어낸 바 있다. 이번 투자로 누적 유치 금액은 5063억 원을 기록했다.

▶ 소비자 법 준수 등 각종 인증도 = 이 뿐 아니다. 배민은 최근 정부의 ‘좋은 회사’ 인증을 잇달아 획득했다. 지난 17일엔 공정거래위원회의 ‘2018년 소비자 중심 경영(CCM)’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O2O업계 기업으론 처음이다.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CCM 획득을 위해선 기업이 실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관련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최근 2년 간 소비자 관련 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이상 조치를 받지 않은 기업만 인증 대상이다. 기업 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갖추고 공정위가 지정하는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등의 기본 요건도 갖춰야 한다.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018년 소비자 중심 경영 인증서 수여식’에서 우아한형제들 경영지원부문 박일한 부사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인증서를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전사적 관점에서 ‘고객 만족 경영’을 선언하고 조직 차원에서 ‘소비자중심경영실’을 신설했다. 고위 경영진이 참여하는 회의체도 두고 있다.

배민의 사내복지도 정부 인증을 받았다. 19일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우수기업’표창을 수상한 것. 스타트업 위주인 O2O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 중인 배민은 남성 구성원 대상으로 2주 간 배우자 출산 휴가를 지원한다. 아울러 초등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에겐 한 달 유급 휴가를 주는 ‘특별 육아휴직’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복지 정책이 적용되는 과정에도 우아한형제들은 3년 동안 연평균 70% 성장, 흑자 전환, 신규사업 진출 등 여러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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