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업자 2세, 한국 기업 블록체인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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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루빈 블록앱스 CEO
제임스 루빈 블록앱스 CEO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인 조셉 루빈의 아들(2세) 제임스 루빈 블록앱스 대표가 한국 기업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든다.

그간 플랫폼 경쟁에서 자생력을 키워왔던 이더리움 연합 'EEA'이 기업대상 첫 블록체인 상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한국을 세계 주요국 중 하나로 선택했다.

상용화 프로젝트에 앞서 EEA 파트너로 크래프트이더(대표 박준호)를 선택, 한국사무소로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앱스 대표 제임스 루빈이 한국 블록체인 시장 진입을 위해 크래프트이더와 파트너 협약을 체결,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다.

블록앱스는 기업 이더리움 연합 이사회 구성원으로 해외 다수 기업용 블록체인 보급 사업을 진행 중이다. 레드햇,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증 사업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분야에 이더리움 플랫폼을 적용하는 다양한 사업을 한국에서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도 블록앱스가 보유한 이더리움 기술 기반으로 공연, 문화, 보험, 금융,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접목하는 상용서비스를 진행하게 된다.

이더리움 진영에는 1000여명의 블록체인 전문가와 5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다. 블록앱스가 다양한 분야 글로벌 기업과 상용사례를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블록앱스는 업그레이디드사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티켓 발권 시스템을 구축, 불법 복제 티켓 및 암표시장 문제를 해결했다. 업그레이디드는 최근 세계 티켓 발권 사이트인 티켓마스터에 인수됐다. 중국시장에서도 블록체인 상용화 성공 사례를 구현했다. 중국 최대 보험협회사인 민생보험과 블록체인 기반 사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영업사원 목표, 활동, 인센티브 진행 상황을 실시간 블록체인 기술로 추적하는 서비스를 고안해냈다. 민생보험은 중국 전역에 영업사원이 흩어져 있어 그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더리움 기반 기업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제임스 루빈은 “블록앱스는 EEA와 블록체인 커뮤니티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다양한 상용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이더와의 협약으로 한국시장에 블록앱스 기술을 전파하고 기업 요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준호 크래프트이더 대표는 “블록앱스는 기업 블록체인 개념을 업계에 가장 먼저 도입한 선두 기업”이라며 “기업용 블록체인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어 한국에서도 성공적인 블록체인 기반 상용 서비스를 순차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EEA기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 해외 글로벌 기업과 한국 기업간 파이프라인 역할도 강화한다. 기업 블록체인에 필요한 각종 표준 정립과 사례연구, 네트워킹, EEA기반 솔루션 인증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567개에 달하는 EEA 연합 소속 기업과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기존 기업 블록체인 연합인 하이퍼렛저와 R3 코다 진영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업블록체인 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