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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유암코, '레이크힐스' 일송개발 담보채권 인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2 06:00

수정 2018.12.22 06:00

[fn마켓워치]유암코, '레이크힐스' 일송개발 담보채권 인수

[fn마켓워치]유암코, '레이크힐스' 일송개발 담보채권 인수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일송개발 담보채권을 인수했다.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매각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채권은행이 매각에 나선 것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일송개발 담보채권 매각자문사 예일회계법인은 유암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미 채권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 잔금납입을 끝낼 계획이다.

유암코 외에도 삼라마이다스(SM) 그룹의 대부업체인 SM AMC도 인수전에 참여했다. SM AMC는 유암코보다 적은 금액을 적어내 떨어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와 레이크힐스안성골프클럽(GC) 담보부 채권이다. 채무자의 신용도와 무관하게 부동산 자산만을 담보로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다. 279억원 규모인데, 유암코가 90% 이상 가격으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곳이 담보채권을 인수하면 표대결에 유리 할 수 있다. 통상 관계인집회에서 골프장 인수를 골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담보채권자의 4분의 3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리조트그룹이 1983년 골프장 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일송개발은 1990년 4월 레이크힐스용인CC 부지를 매입하고, 1998년 이 자리에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인 레이크힐스용인CC를 열었다.

레이크힐스용인CC가 개장 20년만에 매물로 나온 것은 일송개발의 경영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일송개발은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에 용인CC는 세금을 내지 못한 이유로 용인시 처인구가 압류키도 했다. 지난 8월 최저입찰가 2336억원에 온비드 시스템에 매물로 나왔지만 취소됐다.

안성GC는 레이크힐스그룹 계열사 일송개발이 2000년 매입한 후 이듬해 개장한 곳이다. 일송개발은 지난해 초 안성GC를 매각하려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올해 5월부터 다시 매각을 시도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레이크힐스리조트그룹은 레이크힐스순천 컨트리클럽(CC)를 730억1만원에 매각했다. 인수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은 골프존카운티다.
다만 우리은행은 이 가운데 521억원을 회수하고, 나머지 209억원을 기존 회원에게 돌려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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