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용기, 올해 마지막 시위…“여성혐오 편파판결 여전”

선명수 기자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6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불편한 용기’의 여섯 번째 시위이자 잠정적으로 마지막 시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6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불편한 용기’의 여섯 번째 시위이자 잠정적으로 마지막 시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불법촬영에 대한 수사당국과 사법부의 ‘성별에 따른 편파 수사·재판’을 규탄해온 여성들의 시위가 22일 서울 도심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렸다.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편파 판결, 불법촬영 6차 규탄시위’를 열었다.

지난 5월 서울 혜화역 일대에서 처음 시작돼 ‘혜화역 시위’로도 불렸던 이 집회는 올해 총 5차례 열렸고, 이번 6차 시위가 마지막 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 주최한 ‘불편한 용기’ 측은 최근 인터넷 카페를 통해 “7개월간 쉴 새 없이 달려온 불편한 용기는 6차를 마지막으로 다음 시위를 잠정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6차 시위가 종료된 이후, 스스로 발자취를 돌이켜보며 어떠한 백래시(반발)가 밀려오는지 고찰하고, 더 거세질 백래시에 한국사회가 잡아먹히지 않도록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6차 집회에도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미리 배포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불법촬영에 대한 사법부의 ‘편파 판결’을 규탄했다.

‘불편한 용기’ 측은 “이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월18일부터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불법촬영물이 버젓이 유통되고, 변함없는 남성 기득권에 의한 여성혐오 사회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은 남성들의 유희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며 “여성을 인간 그 자체가 아닌 국가 존속을 위한 도구로, 남성들의 전리품 쯤으로 여기는 편파 판결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홍익대 크로키 모델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규탄하며 지난 5월 처음 열린 이 시위는 회를 거듭할 수록 그 규모가 늘어났다. 여성만 참가한 시위이자 여성 단일 의제로 열린 시위로 사상 규모(4차 시위 주최 측 추산 7만여명)라는 기록도 남겼다.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6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불편한 용기’의 여섯 번째 시위이자 잠정적으로 마지막 시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불편한 용기’ 주최로 열린 ‘편파판결, 불법촬영 규탄 6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시위는 ‘불편한 용기’의 여섯 번째 시위이자 잠정적으로 마지막 시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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