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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겨울철 건강 예방, 속까지 후끈하게 열운동 열식단

입력 : 
2018-12-20 09: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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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전골 음식을 헐헐 불어가며 삼켰을 때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후끈함을 경험해 본 사람은 그 시원한 쾌감을 기억할 것이다. 몸 전체가 뜨거워지는 건 그보다 한 단계 위의 경지이다. 혈액과 세포가 늘 뜨거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 겨울, 감기 몸살 걱정 없이 추위를 즐기며 지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간단한 운동과 특별한 음식, 그리고 때론 편식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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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접어들면 맨 먼저 오는 몸의 이상 중 손끝과 발등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며 몸이 위축되자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아 심장에서 먼 부위의 열기가 줄어드는 것이다. 혈압이 낮고, 혈관이 좁아도 그럴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그냥 놔두면 혈관과 심장에 심각한 이상이 올 수도 있다. 이를 혼자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법도 있다.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손바닥을 세게 비벼 주고 양 손 손가락 끝을 서로 부딪혀주는 운동을 하면 피가 잘 돌고 열도 생긴다. 제자리 뛰기, 제자리 빨리 뛰기도 효과적이다. 제자리 뛰기는 무릎을 최대한 올려주고, 두 팔은 파워 워킹 자세로 얼굴 부위까지 올려주도록 한다. 그렇게 1분을 달리고, 이어서 제자리 빨리 뛰기로 연결한다.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1분 동안 쏟아 붓는 것이다. 손발이 따뜻해 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1분으로 효과를 느낄 수 없다면 시간을 조금씩, 몸에 맞게 늘려보는 것도 좋다. 두 번째는 음식이다. 몸을 뜨겁게 해주는 음식은 인삼, 부추, 계피, 생강, 마늘, 양파, 연근, 밤, 단호박, 닭고기 등이 있다. 인삼의 사포닌 성분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유도하고 혈류량을 늘려주기도 한다. 신진대사가 높아지니 노화 속도도 늦춰지고 면역력을 키워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게 해 준다. 인삼은 차로 마시는 게 무난하다. 인삼 약 40g을 생수 2ℓ에 넣고 중간 세기의 불에 15분 정도 끓인다. 그리고 인삼만 꺼내 다른 냄비에 넣고 물 1ℓ와 함께 15분 정도를 또 끓여준다. 먼저 끓인 인삼물과 뒤에 끓인 인삼물을 거름망을 통해 합친 뒤 다시 5분 정도 끓여주면 맑은 인삼차가 완성된다. 겨울 내내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만족할 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없는 경우 수삼과 인삼, 꿀을 섞어 쉐이크로 해 먹거나 첨가물 없는 인삼 분말차를 뜨거운 물과 함께 마시는 것도 좋다. 차로 마시기 좋은 또 다른 음식은 계피다. 계피나무 껍질인 코르크 부분을 제거한 계피를 뜨거운 물과 함께 끓여서 자주 마셔주면 혈액이 잘 돌고 소화 촉진에도 도움을 준다. 순환이 잘 되니 몸이 뜨끈해지고 면역력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파의 뿌리 부분과 부추 역시 체온을 높이는데 좋은 음식이다. 단, 파는 뿌리 부위에 뜨거운 성분이 많고, 녹색 부분은 차가운 성분이 많으므로 꼭 뿌리 부분을 편식하는 게 몸을 뜨겁게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파에는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기능도 있어서 혈행을 돕고 감기를 예방해 준다. 밭에서 나는 영양 덩어리라 불리는 부추 또한 겨울철에 몸을 보해주는 훌륭한 음식이다. 부추의 특징은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조금 맵고 약간 시다. 비타민A, C, 카로틴,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도 풍부하다.

양파도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흔한 말이지만, ‘하루에 양파 한 개만 먹어도 병원에 갈 일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 양파다. 함유되어 있는 루틴 성분은 혈관 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폴리페놀은 체내 독소를 배출해 줘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 준다. 양파는 생양파를 썰어 식사 때 함께 먹거나 수프로 만들어 먹는 게 좋다. 생양파는 식후 냄새가 쉽게 가시지 않으므로 집에서 먹는 게 마음이 편하고, 수프의 경우 양파가 갈색이 될 때까지 프라이팬에 볶다가 치킨스톡과 생수를 부어 천천히 끓이면 완성된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9호 (18.12.2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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