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화재 목격자 "'펑' 소리, 유리 깨지고 불길 치솟아"

  • 등록 2018-12-22 오후 4:38:46

    수정 2018-12-22 오후 4:38:46

22일 화재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사진=뉴시스)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22일 오전 11시 4분께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한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층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를 목격하고 신고한 주민은 ‘펑’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경찰조사에서 말했다. 또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들고 갔다. 유리가 깨지고 불길이 솟아 혼자 끄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불은 성매매업소가 있던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화재로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됐다. 이중 5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고 박모(50)씨는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며, 1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상황을 설명받은 뒤 “그간 발생한 각종 화재를 추적분석해 향후 건축허가를 낼 때는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와 양식 등을 쓰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취약지역 사고가 빈발한 겨울철에는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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