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美정부 '또' 셧다운…크리스마스 앞두고 민심 악화



미국/중남미

    美정부 '또' 셧다운…크리스마스 앞두고 민심 악화

    • 2018-12-22 15:25

    장벽 예산 협상 결렬…올해 3번째 업무정지

    (사진=CBS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즉 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결국 현실이 됐다.

    미 하원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장벽 예산이 반영된 긴급 지출 법안을 넘겨 받은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립 끝에 결국 예산 시한인 22일 0시까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이에따라 미국 연방정부 가운데 아직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 국토안보부, 국무부, 법무부, 농무부, 내무부, 교통부 등 9개 부처와 10여개 기관 등의 업무가 22일 0시부터 정지됐다.

    일부 필수 요원을 제외한 해당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업무가 정지되며 이에따라 급여지급도 정지된다. 업무가 중단되는 연방 공무원의 수는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추산했다.

    미국 상원은 일단 22일 정오에 다시 개회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물밑으로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트럼프 대통령도 펜스 부통령과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의회로 보내 설득 작업에 나섰다.

    이번 셧다운은 연방정부 전체가 아니라 일부 부처에만 한정된 것이고, 22일과 23일은 주말과 휴일이고 24일 성탄절 전야와 25일 성탄절은 연방 공휴일이어서 당장은 셧다운의 여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크리스마스에 셧다운이라는 원치않는 선물을 받게 된 미국민들의 민심은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상원이 22일 정오에 개회해 긴급 지출 법안에 합의할 수 있는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영상 캡처)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그리고 민주당은 서로 셧다운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셧다운은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가하면. 셧다운이 확정된 직후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는 "민주당 셧다운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경 보안을 위해 민주당의 표가 필요하다…셧다운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이 들어간 지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연설에서 국민의 값비싼 세금이 들어가는 국경장벽에 대한 투표는 없다"며 "셧다운 전략을 단념하라"고 반박했다. 슈머 대표는 '셧다운은 당신 책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번에 연방정부 일부 셧다운으로 미국은 올해 3번째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됐다. 1년 동안 셧다운이 3번이나 발생한 것은 지난 1977년 이후 41년만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