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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데뷔 후 우울증 앓은 공민지 "늘 혼자였다. 고(故) 종현 선택에서 내 모습 바라봤다"

입력 : 2018-12-22 16:18:36 수정 : 2018-12-22 16: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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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가수 공민지가  과거 우울증을 앓았음을 밝히며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 끝에 숨진 보이그룹 샤이니 고(故) 종현을 언급하며 "그의 죽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공민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우울증을 앓았었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2009년 15살의 나이로 박봄, 씨엘, 산다라박과 걸그룹 투애니원으로 데뷔해 2016년 5월 공식 해체했다.

공민지는 어린 시절 투애니원 멤버로 데뷔한 뒤 아이돌 생활을 하며 느낀 점과 고충도 털어놨다.
공민지는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다. 어릴 때부터 통제된 환경에 있었고, 사회화를 배우지 못했다.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못했다. 다른 애들과 나가 논 적도 없다. 연습만 했고, 다들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투애니원 활동을 하며 외모에 대한 지적을 당했던 일도 언급했다.  기존 걸그룹과 다른 개성 넘치는 외모의 멤버들로 구성됐던 투애니원에 대해 네티즌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당시 15살이었던 공민지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이 됐다. 

공민지는 "사람들, 네티즌들은 우리가 예쁜 그룹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했다"라며 "우리는 '못생긴 그룹'이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힘들었다. 별일이 아닌 척 했고 잊으려고 했지만 그걸 떨칠 수는 없었다. 힘들었다"라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전했다. 

공민지는 가수로서의 성공이 모든 것을 보장했던게 아니라며"무대가 끝나고 호텔방으로 돌아오면 모든 것이 텅 비어버린 듯한 공허함을 느낀다. 내 인생이 그냥 무대 같다"며 "그땐 내 인생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공민지는 "퍼포머로서인지 혹은 혼자만의 삶이 나은지 확신이 없었다. 대조되는 것이었다. 무대와 혼자 있는 것 사이 균형을 맞추는 법을 알아낼 시간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공민지는 10대 때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공민지는 “16,17세 때 가장 열심히 (우울증과) 싸우기 었었다"라며 "사람들을 피했고, 사람들은 내가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나는 혼자였다”라고 당시를 설명하며 신앙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보이그룹 샤이니 멤버였던 종현을 언급했다. 종현은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 끝에 별세했다. 공민지는 "그 사건(종현의 사망사건)은 내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라며 "나는 종현이 왜 달아나고 싶어했는지 알 것 같다"라고 종현의 사망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이어 공민지는 "자신이 K-POP의 미래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어린, 이제 막 데뷔한 아이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 세계에서의 성공이 사람으로서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공민지는 2016년 투애니원 탈퇴에 대해서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게 진정한 길인가’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유일한 방법은 그룹을 떠나 내 의지를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우울증 대처를 위해서 "이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를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혼자라는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내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탈퇴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공민지는 투애니원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변신했고 지난 1일 미국에서 첫 영어 싱글인 '올 오브 유 세이(ALL OF YOU SAY)'를 발표했다. 공민지는 내년 초 북미 여러 지역에서 열릴 ‘댄스 브레이크 투어’(DANCE BREAK TOUR)을 준비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공민지·종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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