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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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이 7주째 하락하며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2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대구와 부산, 경남 등은 1300원 대까지 떨어졌다. 유류세 인하 이후 국제 유가까지 대폭 떨어지며 7주간 모두 264원가량 내려갔다. 국제 유가 하락세로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떨어질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5.3원 하락한 1426.5원을 기록했다. 4주째 연간 최저 행진이다. 2016년 11월 다섯째주(1425.2원)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다.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이후로는 7주간 모두 263.5원이 떨어졌다. 10월 다섯째주까지 18주 연속 상승하면서 169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맞물려 대폭 하락했다. 10월 초 배럴당 82.8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일 57.5달러까지 내려갔다.

전국 평균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20.7원 내린 1320.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18주간 상승을 마감하고 7주 연속 떨어졌다. 7주간 하락분은 173.9원이다. 2017년 11월 넷째주(1318.6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상표별 판매가격도 모두 하락했다.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4.6원 내린 1443.2원, 경유도 20.2원 하락한 1335.3원을 각각 나타냈다.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24.9원 내린 1398.8원, 경유는 21.4원 하락한 1295.9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간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535.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108.6원 높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모두 1400원 이하로 내려왔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1385원)를 비롯해 부산(1395원)과 경남(1396원)은 1300원대 까지 떨어졌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