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내년에 본격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를 시행하고 더욱 완화된 통화정책 기조를 펴나가겠다고 밝혔다고 21일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전방위적인 대외개방을 통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9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는 리잔수, 왕양, 왕후닝, 자오러지, 한정 등 지난해와 같이 중국 최고 지도부인 중국공산당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날 발표한 공보에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했으며 외부 환경은 복잡하고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경기 둔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은 신중하면서 긴축과 완화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보에서 '중립적(neutral)'이란 단어가 제외됐다면서 이는 통화정책이 더욱 완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재정정책의 경우 내년에 사전대비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로 세금을 감면하고 행정비용도 줄여나가기로 했다.

중국 지도부는 또 전방위적인 대외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중국에 있는 외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기로 한 것. 특히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독점 소유권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수출입 무역을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촉진, 수입 관련 제도적 비용 감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이 중요 연설을 하고 올해 경제공작 총결산, 현재 경제 상황 분석, 내년 경제공작 계획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