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후 파월 해임 논의”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2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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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연준의 금리 인상과 최근 몇 달 동안의 증시 혼란으로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감이 커지자 그의 해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며칠 동안 사적으로 여러 차례 이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2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핵심 참모들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경질할지 확신하진 못하고 있으며, 휴일을 지나며 그의 분노가 누그러지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측근들은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처참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거는 발언을 했다.

지난 17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는 “파리는 불타오르고 있고, 중국은 (경제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연준은 또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FOMC가 시작된 18일에는 “이미 시장 유동성이 부족한데 더 이상 부족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고 압박한 뒤 “50B(500억 달러 긴축 프로그램)를 중단하라. 의미없는 숫자에 의거해 판단하지 말고 시장을 피부로 느껴보라”고 재차 촉구했다.

하지만 연준은 19일 FOMC 직후 올해 들어 4번째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2.00~2.25%에서 2.25~2.50%으로 높아졌다. 연준은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3차례에서 2차례로 하향조정하며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려 노력했지만 증시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5% 넘게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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