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1℃를 높이자…체온을 높여주는 아침 운동

입력 : 
2018-12-13 09:57:32

글자크기 설정

인간에게 적당한 체온은 36.5℃이다. 조금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진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늘 그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고, 가급적이면 조금 더 높은 상태가 유지되도록 하는 게 건강에 좋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도 내려가고, 올라가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성도 높아진다. 감기는 물론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높은 체온을 만들고 유지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직장인에게는 아침 기상 시간이 골든 타임이다.

사진설명
잠을 자고 일어나면 사람의 체온은 조금 내려가 있는 경우가 많다. 밤새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었으니 몸이 식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방 온도를 높게 해놓고 잤다고 체온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피부가 더위를 느끼는 것과 세포가 뜨거워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아침 기상 시 약 30분의 동작이 중요한 이유는 체온이 떨어졌다면 그때 올려주는 게 좋고, 간단한 동작들을 통해 하루의 컨디션을 만들어내는 기회도 그 시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일단 출근을 하면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침대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것이다. 침대 스트레칭의 출발은 기지개와 가슴 호흡이다. 기지개를 크게 켜고 숨이 넘어갈 정도의 심호흡도 세 번 정도 해주는 게 좋다. 고양이 스트레칭, 즉, 고양이가 서 있는 자세를 취한 뒤 뱃살을 등쪽을 향해 납작하게 올려주며 등을 최대한 높이 굽혀주는 자세 역시 3회 정도 해준다. 스트레칭의 기본은 몸을 늘려주는 것이다. 어떤 동작을 하든 ‘길어져라 길어져라’ 하면 몸도 따라서 찢어지는 느낌이 든다.

스트레칭을 시작하기 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고 잤다 해도 밤새 침실에서는 대류 작용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산소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소가 부족하면 몸이 괴로워한다. 따라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일은 필수다.

세포를 물리적으로 깨워주는 것도 체온을 올리는 좋은 방법이다.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은 ‘문지르기’와 ‘두드리기’ 두 가지. 이 동작은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한다. 문지를 부위는 먼저 손바닥, 그리고 얼굴을 포함한 머리 부위, 윗배, 아랫배, 무릎, 종아리, 발바닥 순이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열이 날 때까지 힘차게 문질러준다. 다음, 그 열기를 이용해서 손가락을 펴 두피를 이마에서 뒤통수까지 밀어준다. 같은 동작을 10회 정도 되풀이 해 준다. 얼굴은 눈과 코 옆선, 인중을 집중적으로 문질러준다. 물론 얼굴 전체를 손바닥으로 비벼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다음은 관자놀이와 턱선. 관자놀이는 엄지손가락을 대고 시계방향으로 24회 정도 문질러준다. 체질에 따라 어떤 사람은 10회만 문질러도 땀구멍이 열린다. 턱선도 마찬가지다. 뒷목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러 주고, 앞목 또한 턱부터, 목을 거쳐 가슴까지 쓰다듬어 주면 기혈 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등 부위는 신장, 허리 등 손바닥이 닿는 부위부터 약간 굽힌 손바닥으로 두드리기 시작, 골반과 허벅지, 무릎 옆쪽, 종아리, 발등, 발가락 끝, 발바닥까지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려주면 체온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베란다든 방 창문이든 마당이든 햇볕이 들어오는 곳으로 가서 온몸으로 볕을 받아들이며 5분 심호흡에 돌입한다. 이제 비타민D가 흡수되면서 당신의 몸은 완전히 깨어날 것이다. 이런 체온 올리기 운동을 최소 일주일에 3회, 한 달에 10회 이상 지속하면 일상의 건강은 물론 각종 질병 예방에 큰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거기에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금상첨화! 관건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글 소요유(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8호 (18.12.18)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