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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집값 어떻게 될까…전국 매매가 하락세, 수도권은 보합

김경민 기자
입력 : 
2018-12-13 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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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집값은 올해처럼 급등할까, 하락세로 돌아설까.

주요 연구기관이 내년 집값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실수요자 관심이 뜨겁다. 대체로 비관적인 예측이 많은 가운데 서울 집값은 강세, 약세 전망이 엇갈린다.

사진설명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수도권 집값 상승세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주택산업연구원은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서울 집값은 내년에도 1.1% 오를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았다. 예상 상승폭은 올해(6.2%)의 6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8.6%에서 내년 1.6%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는 90만 건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6%가량 줄어든 85만 건으로 추산된다. 본격적인 주택 가격 조정으로 서울, 수도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셋값도 0.1% 하락하면서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망치도 비슷하다. 연구원은 ‘2019년 주택 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1%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방 모두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방 집값은 2% 떨어지고 수도권도 0.2%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산업硏 “서울 집값 1.1% 오를 것”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 공급량이 올해보다 10~20% 가량 감소해 인허가 물량은 48만9000가구, 분양은 22만5000가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 분양물량이 올해 수준(27만 가구)을 유지할 것으로 봤지만 인허가 물량은 올해보다 감소한 50만 가구 수준으로 예측했다. 공공부문이 지난해 수준인 10만 가구를 유지해도 민간 감소 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역시 “내년 주택시장이 고강도 규제와 미분양주택 적체 등으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내년 주택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 주택 시장의 5대 영향 변수로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금리, 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물량을 꼽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가계 빚 총액은 1514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22조 원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가계 빚 증가율은 6.7%로 소득 증가율(4.5%)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부채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해 가계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정부 부동산 규제도 변수다. 정부는 9.13 대책을 통해 주택 보유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높이고 대출은 더욱 조였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집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을 3.2%로 올리고, 종부세 인상 상한도 150%에서 300%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불안해지면 추가 규제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라 당분간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급증한데다 대출금리도 상승세라 주택 투자 여건이 좋지 않다. 정부 대출, 세금 규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8호 (18.12.18)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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