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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똘똘한 은행상품-자동차보험 가입땐 최고금리 6.9% 지급 3%대 이자 주는 저축은행 정기적금 눈길

  • 김기진 기자
  • 입력 : 2018.12.07 09:40:10
  • 최종수정 : 2018.12.07 09:41:11
그간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예금과 적금은 금리가 낮다는 혹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증시가 활기를 잃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펀드가 수두룩한 요즘 원금이 보장되는 예적금만 한 것이 없다. 발품만 팔면 연 2~4%대 이자를 주는 ‘똘똘한’ 상품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시중은행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6개월 이상 가입 시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 없이 2%대 금리를 기본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우리 여행적금’도 관심을 모은다. 기본 연이율은 1.6%(가입 기간 6개월), 1.8%(가입 기간 12개월)인데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나 연금을 월 50만원 이상 이체하면 추가 금리 0.5%포인트, 공과금이나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이체한다면 0.2%포인트를 챙겨 2%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

저축은행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품이 수두룩하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은 상품은 DB저축은행이 선보인 ‘드림 빅 정기적금’. 1년 만기로 기본금리는 2.7%(월 불입액 20만원, 30만원, 40만원), 3.1%(월 불입액 10만원)다. DB손해보험 웹사이트에서 보험료가 30만원 이상인 자동차 보험에 1년 이상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적게는 0.9%포인트, 많게는 3.8%포인트 챙길 수 있다. 최대 6.9%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

웰컴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체크플러스2e정기적금’도 알짜 상품으로 꼽힌다. 기본 연이율은 2.5%(가입 기간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2.7%(가입 기간 24개월)인데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로 월평균 10만원 이상만 쓰면 우대금리 0.6%포인트를 받아 3%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조흥저축은행과 드림저축은행은 별다른 조건 없이 3%대 이율(가입 기간 1년 기준)을 제공하는 정기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인터넷은행 상품 중에서는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자유적금’이 호평을 받는다. 통신비 자동이체를 하거나 체크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쓰는 등 우대조건을 맞추면 연이율을 2% 후반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소액으로 금투자 가능한 ‘금통장’ 관심

일반 예적금 외에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와 금 관련 상품도 눈여겨봄직하다.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달러예금과 금통장이 대표적이다.

달러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하는 상품이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고 있어 투자자 눈길을 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상품 금리는 1년 기준 2%대다. 이자와 더불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고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환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환전 수수료를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40~50원가량 올라야 의미 있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전 수수료 우대 혜택을 받는 은행에서 달러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장은 은행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이 돈을 금으로 바꿔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신한은행 ‘골드리슈골드테크’, KB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 ‘우리골드투자’ 등이 대표적인 금통장이다. 1㎏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골드바와 달리 소액으로도 얼마든지 투자가 가능하다. 금시세에 따라 통장 잔고가 변하고 금값이 오르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단, 시세차익에는 이자소득세 15.4%가 붙는다. 원금 보장이 안 되고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86호 (2018.12.05~12.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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