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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 교육부과 고용노동부의 2019년 업무보고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 종일 세종시에 머무르면서 오전 국무회의에서부터 오후 부처 업무보고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징 특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였다. 사실상 톱스타급 연예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각각 직원 격려방문에 나섰다. 교육부 업무보고 이후에는 유은혜 부총리와 유아교육정책과가 위치한 5층 교육복지정책국 사무실에 들렀다. 이동하는 도중에는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나와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다른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직원들은 문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간담회 종료 이후에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여기저기서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가 나란히 선 가운데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단체로 사진을 찍었다. 아울러 한 직원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연설모음집인 ‘‘완전히 새로운 시작’ 책을 들고와 사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질 정도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열띤 대화가 오가던 중에 청와대 관계자가 문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퇴근 시간이 됐다”고 말해 주변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간담회가 마무리되면서 문 대통령이 걸음을 옮길 때 직원 4명이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사진에 사인을 요청한 3명의 직원에게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이름을 적고 날짜 적어줬다. 나머지 1명의 직원은 휴대전화 뒷면에 대통령 사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이후 박수 속에서 퇴장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복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