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박수에 사인·셀카까지 文대통령 세종청사서 ‘연예인’ 변신

11일 세종청사서 교육부·고용노동부 업무보고 이후 직원 격려 간담회
文대통령 등장에 환호와 박수…가는 곳마다 사인·사진촬영 요청 쇄도
  • 등록 2018-12-11 오후 10:36:57

    수정 2018-12-11 오후 10:36:57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사람 중심 미래 교육’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교육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사립 유치원 비리 사태 이후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 및 국공립 유치원 학급증설·서비스 개선 방안을 준비하는 유아교육정책과를 방문, 직원들을 격려하며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가는 곳마다 공무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인을 받거나 사진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광경은 문 대통령이 외부일정을 소화할 때마다 흔하게 되풀이됐던 에피소드들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 교육부과 고용노동부의 2019년 업무보고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 종일 세종시에 머무르면서 오전 국무회의에서부터 오후 부처 업무보고까지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징 특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을 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였다. 사실상 톱스타급 연예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마친 뒤 각각 직원 격려방문에 나섰다. 교육부 업무보고 이후에는 유은혜 부총리와 유아교육정책과가 위치한 5층 교육복지정책국 사무실에 들렀다. 이동하는 도중에는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나와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다른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직원들은 문 대통령의 깜짝 방문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교육복지정책국 사무실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커피가 든 머그잔을 들고 유 장관을 비롯한 유아교육정책과 직원들과 간담회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유아교육정책과가 요즘 유치원 문제 등을 다루고 하는 곳인가요? 정말 고생들 많이 하셨을 것 같다”며 “다들 고생들 하셨는데, 정작 자기 자신들의 아이들은 제대로 못 돌보시는 것 아닙니까”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간담회 도중 주변에 있던 직원들에게 “오세요”라고 말하게 손짓으로 불렀다. 이에 다른 과 직원들도 문 대통령 주변에 서서 이야기를 경청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직원들도 다수였다.

간담회 종료 이후에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여기저기서 직원들과 사진촬영을 요청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유 부총리가 나란히 선 가운데 사무실 직원들이 모여서 손가락 하트를 만들고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단체로 사진을 찍었다. 아울러 한 직원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연설모음집인 ‘‘완전히 새로운 시작’ 책을 들고와 사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문 대통령의 인기는 고용노동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 이후 이재갑 장관과 6층 근로기준정책관실을 방문했다. 사무실 문 앞에서 기다리던 직원들은 문 대통령이 복도에 등장하자 환화와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사진촬영 요청에 즉석에서 응했다. 특히 키가 작은 직원들을 배려해 살짝 무릎을 굽혀서 사진을 찍는 센스도 발휘했다.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너무 빠릅니까”라며 돌직구 질문을 던질 정도로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열띤 대화가 오가던 중에 청와대 관계자가 문 대통령 옆으로 다가와 “퇴근 시간이 됐다”고 말해 주변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간담회가 마무리되면서 문 대통령이 걸음을 옮길 때 직원 4명이 다가가 사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사진에 사인을 요청한 3명의 직원에게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이름을 적고 날짜 적어줬다. 나머지 1명의 직원은 휴대전화 뒷면에 대통령 사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이후 박수 속에서 퇴장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복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던 직원들과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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