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송년 간담회가 열리는 이날, 공교롭게도 시가총액 22조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오후 2시께 열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 이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심위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삼바의 상폐여부는 전적으로 기심위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시총이 큰 기업의 정리매매 사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생각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한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후 2시에 심사가 시작되면 자료 배포와 의원 의견 교환 그리고 삼바 측의 소명시간 까지 고려하면 3시간 내외로 결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의원들 간 의견 조율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7명 심의의원들의) 여러가지 시간 조율의 문제도 있어 정확한 심사는 물론 시기를 오래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이날 위원회에서 상장 적격성을 유지한다고 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다음 영업일로 즉각 재개된다. 그러나 개선기간(최대 1년)을 부여하면 개선기간이 끝날 때가지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다시 한번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또 기심위에서 이번 사태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여겨지면 상폐를 결정할 수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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