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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삼바사태`, 장기화되면 시장 불확실성 초래"

김규리 기자
입력 : 
2018-12-10 15: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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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KRX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장기전으로 간다면 시장 불확실성이 나타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생각합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소견을 이같이 밝혔다.

기자단 송년 간담회가 열리는 이날, 공교롭게도 시가총액 22조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오후 2시께 열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행방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 이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심위의 결과를 묻는 질문에는 "이번 삼바의 상폐여부는 전적으로 기심위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시총이 큰 기업의 정리매매 사태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그만큼 시장 불확실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는 생각한다"고 의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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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14일 금융감독원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받고 곧이어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소는 지난달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폐 여부를 가리는 기심위 심의 대상으로 올리기로 결정하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회의 구성은 교수·회계사·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15명 중에서 6명을 뽑고 거래소에서는 권오현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가 참여해 총 7명의 심의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 영업지속성 ▲재무건전성 ▲ 경영투명성 ▲공익실현성 ▲ 투자자 보호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적격성 유지, 개선기간 부여 또는 상장 폐지 기준 해당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기한은 오는 31일까지 예정돼 있으나 시장 혼란성 등을 고려해 이르면 오늘안에도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후 2시에 심사가 시작되면 자료 배포와 의원 의견 교환 그리고 삼바 측의 소명시간 까지 고려하면 3시간 내외로 결론이 나타날 것"이라며 "의원들 간 의견 조율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7명 심의의원들의) 여러가지 시간 조율의 문제도 있어 정확한 심사는 물론 시기를 오래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만약 이날 위원회에서 상장 적격성을 유지한다고 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가 다음 영업일로 즉각 재개된다. 그러나 개선기간(최대 1년)을 부여하면 개선기간이 끝날 때가지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다시 한번 적격성 심사를 받게 된다. 또 기심위에서 이번 사태가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여겨지면 상폐를 결정할 수도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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