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골프장 소유 아난티, 이달 말 주총서 선임하기로
올해 들어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되면서 로저스와 아난티의 사외이사 선임 논의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는 향후 북한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로저스로부터 다양한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로저스는 남북경협의 최전선에서 북한의 움직임을 살피며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외 금융투자업계에선 대북제재가 곧 완화되고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로저스는 지난 7월 방한 때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1980년대 서방 국가와 국교를 수립한 이후 40년간 크게 성장했는데 앞으로는 북한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난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에 있는 '금강산 아난티 골프&온천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168만5000㎡(약 51만평) 규모 대지를 50년간 재임차해 18홀 규모 골프 코스와 온천장을 겸비한 리조트 빌라, 노천 온천 등을 설계했다.
[송광섭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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