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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삼바發 시장 불확실성 오래가면 바람직 안해"

정슬기 기자
입력 : 
2018-12-10 17:39:02
수정 : 
2018-12-10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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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대표지수로 육성
기업심사위, 삼바심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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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시장 불확실성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10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송년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폐지·개선 기간 부여 등은 영업의 계속성·경영 투명성·공익 실현·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다만 거래소 입장에선 시장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심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됐으며 심사위원단은 교수와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6명과 거래소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정 이사장은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예단할 수는 없다. 기심위 7인은 거래소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외부 위원이고 전적으로 기심위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기심위 날짜는 위원들의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이날 열리게 된 것이고 인위적으로 기심위 개최를 서두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심의 결과 삼성바이오의 상장적격성이 인정되면 바로 다음날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되지만 상장폐지나 개선 기간 부여 등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삼성바이오 상장폐지 결정 시 여러 파생상품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삼성바이오의 각종 지수에 대한 편입 규모 등을 보면 그 영향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지난 1년간 추진해온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후속 작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관·외국인 수요를 충분히 흡수할수 있도록 KRX300을 대표 지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코스닥 활성화 차원에서 업종별로 차별된 상장심사 및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바이오·4차 산업 등 업종별로 심사 가이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 기업의 상장심사에선 임상 진행 정도, 개발 약품의 종류 등과 관련해 어느 정도 수준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정할 방침이다. 또 대형 기술주나 혁신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 계열사 등도 코스닥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상장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코넥스시장을 프리인큐베이팅 시장으로 키우기 위한 방안도 금융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서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방침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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