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5일 미사일 오발사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노정연 기자

195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 1998년 12월 5일 미사일 오발 공중폭발 ‘아찔’

[오래전 '이날']12월5일 미사일 오발사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20년 전인 1998년 12월 5일에는 오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 경향신문은 1면에 ‘미사일 오발 공중폭발’이라는 제목으로 사고 소식을 대서특필했습니다. 사건은 전날 오전 10시 35분쯤 인천 소재 공군 방공포대에서 미사일 장비 점검 훈련을 하던 중 발사대에 장책돼 있던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공 미사일이 발사되며 발생했습니다. 기사에서는 “오발사된 비사일이 공중에서 자동폭발하며 수만개의 파편이 주택가 등으로 떨어져 시민들이 부상을 입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창군 이래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미사일은 탄두내에 고성능 폭약을 탑재한 상태였는데요, 만약 공중에서 폭발되지 않고 지상에 떨어졌을 경우 반경 140m 지역내에 있는 물체를 완전히 파괴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송도 앞 매립지 상공에서 폭발해 대참사를 모면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천 연수구 동춘동과 청학동, 연수동 일대 파편이 떨어지며 놀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연수구의 한 가정집에서는 지붕을 뚫고 떨어진 파편에 주방에서 일하던 주부가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었습니다. 만약 미사일이 공중이 아닌 지상에서 폭발했다면 어떤 참사가 벌어졌을지 아찔합니다.

오발사의 원인은 ‘발사 스위치 회로 결함’으로 밝혔습니다. 이일로 국방부는 관리책임을 물어 해당 지휘관을 엄중 문책하고 유도탄 부대의 미사일 발사회로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 1988년 12월 5일 형광등·체온계 품귀

[오래전 '이날']12월5일 미사일 오발사고  ‘마른 하늘에 날벼락’

1988년 12월 5일자 경향신문에는 형광등과 온도계 체온계 등이 전국적으로 심각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물건을 쉽게 구할수 없어 고액의 암거래까지 성행할 정도였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같은 현상은 수은 취급 사업장 근로자들의 수은중독사례가 밝혀지면서 근로자들이 수은 취급을 기피, 제품 생산이 줄어들며 공급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노동부가 각 수은 취급사업장에 대해 일정기간 수은을 취급해온 근로자들의 작업부서를 바꾸도록 지시하며 제품 부족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노동부가 전국 16개 수은취급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특별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총 268명의 대상근로자 중 59.3% 해당하는 159명에게서 정상치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도 높아졌습니다. 당시 1500원짜리 원형형광등은 2500~3000원으로 2배 가량 가격이 올랐고 그나마 물건을 쉽게 구할수 없어 암거래까지 성행했습니다.

수은중독이 사회문제화되며 체온계나 온도계 사업주들이 아예 생산을 중단하거나 업종을 전환하는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미나마타협약’에 서명함에 따라 2020년 수은 사용 제품들의 퇴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협약은 혈압계·수은전지·화장품(수은 함량 1PPM)·형광등(직선형 삼파장 60W 미만 제품 5㎎ 초과 시) 등 수은협약에서 정한 8종의 수은 첨가 제품에 대해 2020년부터 제조는 물론 수출·수입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골자인데요, 이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 형광등을 비롯해 수은 혈압계와 수은 체온계 등 수은이 들어가 있는 의료장비의 사용 역시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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