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지역난방공사 열 수송관 파열 사고는 27년 된 낡은 배관이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파열된 열 수송관은 복구작업을 끝내고 5일 오전 9시쯤 난방열 공급을 재개했다.
5일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41분쯤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열 수송관이 터졌다. 사고가 난 수송관은 1991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30년 가까이 된 낡은 배관에 균열이 생긴 뒤 내부의 엄청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관계자는 “수송관이 낡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며 “자세한 내용은 보수 부위를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는 4일 오후 8시41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에서 850㎜ 열 수송관이 터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에 고립돼 있던 손모씨(69)가 차량 뒷좌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한 손씨가 도로 침하로 차량 안에 고립된 상태에서 물이 쏟아져 나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도로 인근에 있던 시민 25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중화상 환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고가 난 배관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온수관이다. 고양지사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등 경의선 남쪽 지역과 북쪽 일부, 덕양구 일부 지역 등 총 19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