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택시, 10년간 100만㎞ 달려도 엔진·변속기 교체 않고 큰 고장 안 나

김준 선임기자

TG 모델로 하루 평균 400㎞ 주행

현대차 “뛰어난 엔진 내구성 입증”

그랜저 택시로 100만㎞ 무고장 주행을 한 김은수씨(왼쪽)가 자신의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그랜저 택시로 100만㎞ 무고장 주행을 한 김은수씨(왼쪽)가 자신의 택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10년 전 출고한 그랜저 택시가 10년 동안 지구 25바퀴 거리인 100만㎞를 특별한 고장 없이 달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개인택시 기사인 김은수씨(69)는 2008년 구입한 그랜저 택시로 운행일 하루 평균 400㎞를 달려 지난달 16일 100만㎞를 주행하는 기록을 만들었다.

김씨의 그랜저는 TG 모델이다. 그랜저 1세대 모델은 1986년 생산된 일본 미쓰비시의 ‘데보네어’가 기초가 됐다. 3세대 XG 모델부터 현대차가 독자 개발했으며, TG는 4세대에 해당한다. 이후 5세대 HG를 거쳐 현재는 6세대 IG를 생산하고 있다. 김씨의 그랜저는 하루에 15시간가량 장시간 운전을 했음에도 큰 고장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자동변속기는 영업용 택시의 경우 30만㎞ 이상 주행하면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씨의 차는 큰 문제 없이 100만㎞를 달려냈다. 개인택시는 2400㏄를 넘으면 9년까지 운행할 수 있지만 차령 연장을 하면 2년이 늘어난 1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씨의 차는 택시용 LPi 모델로 2700㏄여서 10년 사용이 가능했다. 현대차는 “차량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가 교체된 흔적 없이 신차 출고할 당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면서 “100만㎞ 주행으로 그랜저 택시의 우수한 엔진 내구성을 입증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영동대로 사옥에서 기념식을 열고 김씨에게 감사패와 기념품을 증정했다. 김씨는 신형 그랜저 택시로 차량을 교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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