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이용도, 한국 ‘금융’ 미국 ‘SNS’ 일본 ‘게임’

구교형 기자

앱에이프 10월 데이터 분석

‘삼성페이’ 탑재된 삼성폰 많이 쓰는 것도 이유

평균 앱 설치 개수, 한 102개·일 80개·미 71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금융’, 미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본은 ‘게임’ 분야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금융 분야 앱 이용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인의 스마트폰에는 평균 102개의 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가 글로벌 앱 분석기관 앱에이프(App Ape)의 ‘10월 모바일 시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미·일 가운데 앱 이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은 평균 102개이고 월평균 39개 앱을 사용한다. 일본은 평균 80개, 미국은 평균 71개의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중이며, 한 달간 이용하는 앱은 두 나라 모두 26개씩으로 동일했다.

사용자 설치 앱 수를 월평균 이용 앱 수로 나눠 산출한 앱 이용률은 한국(38%), 미국(36.3%), 일본(31.8%) 순이었다.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인구가 훨씬 적지만 스마트폰 이용률은 92%로 1위다.

한국은 금융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앱 이용률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특히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 앱의 약진이 눈에 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해 1∼10월 CU에서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페이가 탑재된 삼성 갤럭시 점유율이 높기 때문으로 삼성페이는 전체 간편결제 시장의 85.5%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카카오페이’(4.0%), ‘LG페이’(2.8%), ‘페이코’(2.2%), ‘비자페이웨이브’(1.5%) 등이 쫓고 있다.

간편송금의 대표명사인 ‘토스’도 이용빈도가 높았다. 토스는 이용 중인 은행 계좌나 카드 등을 등록한 뒤 상대방에게 손쉽게 돈을 보낼 수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앱 다운로드는 2100만건으로 누적거래액이 27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관리 앱인 ‘뱅크샐러드’ 설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앱은 카드를 등록하면 어떤 부문에 돈을 가장 많이 썼는지 지출 통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두 앱은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ARS 인증을 마치면 가입이 완료된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 스타뱅킹’과 ‘NH 스마트뱅킹’이 금융 분야에서 상위에 랭크됐다.

미국은 SNS 앱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SNS 상당수가 미국산인 탓도 크다.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게임 앱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라인 디즈니 썸썸’, ‘몬스터 스트라이크’, ‘포켓몬고’, ‘퍼즐앤드래곤’, ‘라인:포코포코’가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롭게도 3국에서 선호하는 게임 종류는 판이하게 달랐다. 한국은 액션이나 대전 게임이, 일본은 애니메이션 요소가 강한 게임이, 미국은도박 게임이 주류를 이뤘다.

한·미·일 공통적으로는 도구나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앱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 도구 앱은 ‘구글’이나 ‘계산기’ 등을 뜻하며, 커뮤니케이션 앱은 ‘카카오톡’과 ‘라인 메신저’, ‘G메일’ 등을 일컫는다. 이번 조사는 앱에이프가 국내외 38만20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으로 실시했다. 아이폰 사용자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0.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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