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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전시 ‘아드만 애니메이션-두 번째 외출’ 감성 충만 아날로그, 점토에 생명을 불어넣다

입력 : 
2018-12-06 1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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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전시가 다시 열린다. 아드만 전시는 2015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멜버른을 거쳐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아드만의 웰메이드 작품을 다시 보기 원하는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다시 찾아왔다. 물론 업그레이드는 당연하다.

사진설명
▶Info -장소 부암동 서울미술관

-기간 ~2019년 2월10일

-티켓 성인 1만5000원, 청소년 1만2000원, 어린이 9000원

-시간 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입장마감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영국 브리스틀에 본사를 두고 피터 로드와 데이비드 스프록스턴이 공동 운영하는 아드만 스튜디오는 국내외 시장에서 장편 영화, 시리즈, 광고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 주자다. 애니메이션 부문 아카데미상 4회 수상, 영국의 아카데미상 격인 BAFTA상 2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반세기 노하우를 모두 집결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총 작품 372점(드로잉 및 스케치 218점, 디지털 아트워크 93점, 촬영 세트 및 클레이 애니메이션 인형 61개), 포토존, 클레이 체험존, 스톱 모션 체험존 및 ‘월레스와 그로밋’ 단편 시리즈 상영관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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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만 스튜디오는 많은 시간 우리를 상상의 세계로 인도했다. 클레이 애니메이션 장르를 친근하게 만든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파이가 되기 싫어 농장에서 탈출하려는 닭들의 일탈기를 그린 ‘치킨 런’, 변기 너머 지하 세계를 그린 ‘플러시’, 크리스마스 로망을 불러일으키는 ‘아더 크리스마스’, 최고의 해적이 되기 위한 모험기를 그린 ‘허당 해적단’ 등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드만의 대표 장편 애니메이션의 모든 제작 과정 및 주요 캐릭터, 세트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장인 정신으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진,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감성과 스토리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한 드로잉부터 스케치, 클레이 인형, 촬영 세트 등. 아드만의 역사가 한자리에 모인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난 4월에 비해 몇 가지가 보강되고 업그레이드 되었다. 달나라에서의 잉글리시 티 한 잔과 크래커 그리고 치즈를 맛보는 엉뚱한 발명가 월레스와, 그의 충직한 반려견 그로밋의 화려한 외출이 돋보이는 ‘월레스와 그로밋’에서는 달나라에서 마주친 친구 문머시와의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왜 달나라에 갔을까?’ 하는 궁금증을 해결할 세 편의 단편 영화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아드만 스튜디오 창립 초기 아티스트 모습부터 초창기 작품의 드로잉, 모형 그리고 아드만 스튜디오 모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하나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도 관심을 모은다. 아티스트들의 아이디어가 작품의 초석과도 같은 드로잉으로 탄생하는 단계인 아드만 스튜디오 작품들의 초기 흑백 및 칼라 드로잉들을 만난다. 드로잉에서 조각을 만드는 작업으로 넘어오면 아티스트들은 아드만의 클레이를 사용하여 조각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는 스케치북 속 배경과 캐릭터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었는지가 관찰 포인트이다. 아드만에서 작품이 탄생하는 흐름은 ‘캐릭터를 구상해 드로잉하고, 점토로 인물과 동물 그리고 배경을 만들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한 장씩 사진을 찍는다. 인물과 동물, 배경을 조금씩 움직인다. 그리고 다시 사진을 찍는다’이다. 이 지극정성의 감성과 노력의 결실이 바로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빛’이다. 영화 ‘숀더쉽’의 촬영 스튜디오에서 아드만 스튜디오의 조명 기술을 느끼고 전시회를 위해 특별 제작한 조명을 통해 스톱모션 영화에서 조명이 주는 극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글 김은정(프리랜서) 사진 아드만 애니메이션 전 공식 홈페이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7호 (18.12.1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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