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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박천웅 CFA한국협회장(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 해외 경험 살려 금융세계화 힘 보탤 것

  • 박수호 기자
  • 입력 : 2018.12.03 10:34:55
  • 최종수정 : 2018.12.03 11:44:34
1962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미국 노트르담대 경영학 석사(MBA)/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총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관·리서치사업부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국제마케팅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2018년 CFA한국협회장(현)

1962년생/ 연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미국 노트르담대 경영학 석사(MBA)/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총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기관·리서치사업부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국제마케팅부문 대표/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대표/ 2012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 2018년 CFA한국협회장(현)

“한국 금융 산업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56)가 새로운 명함을 내밀며 한 일성이다.

명함에는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한국협회장이라 적혀 있다. CFA는 월스트리트에 입성하기 위해 꼭 취득해야 하는 주요 자격증으로 유명하다. 그도 그럴 것이 금융권 경력 4년 이상에 3차 시험을 통과하는 데만 3년 이상 걸릴 정도로 시험이 까다롭다. 그런데도 매년 지원자는 전 세계에서 32만명에 달할 정도로 치열하다. 한국에서는 80만명가량 되는 금융권 종사자 중 약 1000여명 정도만이 이 자격증 보유자다.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대체투자에서도 대안 모색

지난 8월 CFA한국협회장에 취임한 박 대표가 CFA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MBA 시절 이 자격증을 알게 돼 도전했다는 그는 이를 통해 보다 넓은 시각과 지식, 경험을 겸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모건스탠리증권 리서치총괄 등으로 일했고 국내외에서 자산운용, 영업 등을 두루 경험한 멀티플레이어로도 명성이 높은 박 대표. 현재는 자산운용액 12조원대 국내 선두권 자산운용사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로 3연임 중이다.

“CFA 취득 후 아무래도 국내외 금융시장을 두루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순수 국내파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사실 국제 금융, 경제 쪽에서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았어요. 그런데 국제기준, 표준 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니 글로벌 금융 산업에서 국내 여타 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CFA협회가 고안한 GIPS(Global Invest ment Performance Standards, 운용 성과 선정·공시 국제표준)를 운용하는 펀드, 연기금 등에 적극 도입하도록 기여하는 식이다. 그는 “이제는 펀드, 연기금 등의 성과지표로 당연히 쓰이고 있지만 그전까지 한국은 주먹구구식으로 성과 측정을 하다 보니 국제적으로 그 성과가 폄하되기도 했다. 이런 점을 CFA협회 일원으로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업계 표준으로 관철시켰다는 점은 지금 생각해도 보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 금융의 국제화에도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각종 통계를 봐도 자기 노후, 평생 자산관리 계획 등을 독자적으로 짤 수 있는 ‘파이낸셜 리터러시(Financial Literacy)’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금융 전문가 집단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탓이 커요. 앞으로 일반인 금융 교육에 좀 더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더불어 박 대표는 논의되고 있는 암호화폐 등의 제도권 편입, 대체투자의 다양한 모델 국내 소개 등을 회원들과 합심해 국내 금융권에 제시할 복안도 갖고 있다.

“한국 금융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소도 많습니다. 한국 실정에 맞으면서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앞장설 것입니다.”

[박수호 기자 suhoz@mk.co.kr / 사진 : 최영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86호 (2018.12.05~12.1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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