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리 외무상은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중국 무장경찰과 공안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중국 측에서는 천하이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마중을 나왔다.
당초 리 외무상은 베트남과 시리아만 방문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2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북핵 문제를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나와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한 바 잇다.
리 외무상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함께 배석했던 왕 국무위원을 만나 회담 결과를 들으며 제2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이 자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