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베이징 도착…미중 정상회담 결과 청취할 듯

리용호 외무상, 베이징 도착..2박 3일 일정 시작
미중 정상회담 내용 듣고 향후 북미정상회담 모색
  • 등록 2018-12-06 오후 5:37:56

    수정 2018-12-06 오후 5:37:56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중 기간 리 외무상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리 외무상은 북한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중국 무장경찰과 공안의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고 중국 측에서는 천하이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마중을 나왔다.

리 외무상은 방중 기간 조어대에 머물면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찬 및 양국 외교 장관 회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나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 사무특별대표 등과 접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리 외무상은 베트남과 시리아만 방문하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중국을 방문하게 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2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 주석이 북한 문제에 대해 100%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은 북핵 문제를 수십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거론하면서 “나와 시 주석은 북한과 관련해 매우 강력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한 바 잇다.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해법으로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를 강조해 왔지만 중국은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 동시 추진)을 강조하며 이견을 보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100% 협력’을 언급한 만큼, 양국은 제재 공조는 물론 향후 비핵화 과정에서의 속도나 조건 등도 어느 정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리 외무상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 함께 배석했던 왕 국무위원을 만나 회담 결과를 들으며 제2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이 자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및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 등을 결정하는데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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