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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N스키] 스키 못타는 내가 올겨울 스키장이 끌리는 이유, 불꽃쇼·클래식공연·고급 스파까지…

홍지연 기자
입력 : 
2018-12-03 04:01:05
수정 : 
2018-12-03 10: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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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타면 더 즐거운 스키장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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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터 스키' 코스로 노천 스파가 매력인 곤지암 스키장.
과거 '겨울=스키장'이라는 공식이 지배했던 시절이 있었다. 무려 15~20년 전 이야기다. 전국 '인싸(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은 겨울이면 스키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핫한 장소라고 소문이 나 청춘 남녀라면 누구나 겨울엔 스키장을 가야만 했다. 리조트 주변에 월세방을 마련해 내내 머물다 가는 사람도 많았다. 안타깝지만 모두 옛날이야기다. 언제부턴가 겨울 여행에서 스키장은 우선순위가 밀렸다. 수요가 줄자 공급자들이 난리가 났다. 사람들을 다시 끌기 위해 매년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각종 이벤트로 시즌 스케줄을 꽉 채웠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클래식 공연은 물론 보도 듣도 못한 3D 맵핑 전시가 펼쳐지고, 강남에나 있을 법한 고급스러운 스파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겨울 자연 놀이터까지 너무나 다양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스키를 전혀 타지 못해도 24시간이 즐거운 스키 리조트 4곳을 골랐다. 올겨울은 아무 고민 없이 순백의 눈밭에 빠져들어 보자. 환상의 세계에선 뭘 해도 환상적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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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설상차투어를 선보인 하이원. 슬로프 정비용 차량에 오두막이 달린 독특한 형태다.
◆ 공연 음악회 불꽃놀이 - 하이원리조트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는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개장했다. 10월 말부터 부지런히 눈 만들기 작업을 시작한 결과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하이원리조트는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해 스키 말고도 즐길 만한 옵션이 한가득이다.

12월 23·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백지영, 알리, 가비엔제이, 스컬&하하 등 인기가수가 공연을 펼친다. 내년 1월 5일에는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 출연하는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12월 매주 토요일을 비롯해 크리스마스와 올해의 마지막 날 등 특별한 날에 열리는 불꽃쇼, 2019년 1월 1일 해맞이 행사 등 시즌 내내 이벤트가 끊이질 않는다.

하이원리조트에는 지난해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것이 있다. 외국에서나 가능했던 설상차 투어가 바로 그것이다. 설상차 투어에 이용되는 차량은 특수 제작된 것으로 슬로프 정비용 차량에 탑승용 캐빈을 장착한 모습이다. 스키를 전혀 탈 수 없는 사람도 특수 차량을 타고 스키장 곳곳을 누비며 설경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에 따르면 설상차에 승객용 캐빈을 장착해 요금을 받고 투어로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약 8㎞ 코스를 운행하는 설상차 투어는 1시간이 걸리며, 1일 2회(오픈 전, 주간 마감 후)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원이며 설상차 1대 전체 대여요금은 20만원이다. 예약 필수.

◆ 개장 10주년 혜택 - 곤지암리조트

수도권 사람들이 1순위로 두는 곳이 바로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다. 가깝고 스키 외에도 즐길 것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올겨울 곤지암리조트를 찾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개장 10주년을 맞은 곤지암리조트에서는 다양한 할인 행사가 시즌 내내 펼쳐진다.

심야 스키어들을 위한 맞춤형 혜택으로 이번 시즌 심야 스키 오픈일부터 종료일까지 주말(금·토요일) 심야 시간대에는 최대 40% 할인, 주중 심야 시간대(일~목요일)는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다. 10주년 감사 특가 패키지로 개장일부터 2월 말까지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구매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일~목요일 주간 시간대 여유 있는 스키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당일 구매 사용 한정으로 리프트·렌탈 패키지를 2장 구매 시 1장 가격에 제공한다.

곤지암리조트가 좋은 건 스키 외에도 즐길 것이 많아서다.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눈썰매장은 혼잡 시간 동안 정원제를 적용해 안전사고 위험을 줄였다. 프리미엄 스파 '스파라스파'에서는 겨울 전용 노천 스파 프로그램과 차가운 눈에 거칠어진 피부를 보호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스파 프로그램을, '후 스파 플래스'에서는 전신관리 및 고급 스파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굴 와인 레스토랑으로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가 추천한 '라그로타'에서는 정통 이탈리안 메뉴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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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테마산책로 덕에 트래킹 족들도 자주 찾는 원주 오크밸리.
◆ 올겨울 인증샷은 여기 - 오크밸리 올겨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 성지를 노린 것이 분명하다.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는 스키장은 물론 리조트 내 숲길 등 곳곳에 인증샷 욕심이 나는 콘텐츠로 채웠다. 먼저, 오크밸리 힐링 명소로 손꼽히는 산책로 '숨길'. 편도 1.4㎞의 숲길에서 진행되는 '소나타 오브 라이트'는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숲 연계 '3D 맵핑' 콘텐츠로 나무와 돌 등 자연에 3D 조명을 쏴서 이미지를 구현하고 그에 맞는 연주를 가미해 귀와 눈을 동시에 자극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장은 12월 24일 예정이다.

스키장은 입구부터 화려하다. 디즈니, 마블, 겨울왕국 등 유명 캐릭터의 인형, 피규어, 방한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오크밸리 C동 1층 카페테리아 앞에 오픈한다. 2019년 3월 스키장 폐장일까지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에는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다양한 히어로 조형물이 있어 자연스레 포토존이 된다. 스키장 입구로 연결되는 콘도 C동 1층에서 VR 체험존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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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매·얼음썰매·조각공원 등 키즈랜드가 강점은 비발디파크 스노위랜드.
◆ 이용시간 대폭 늘려 - 비발디파크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는 올해부터 밤샘권 이용 시간을 1시간 30분 확대했다. 기존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4시까지의 이용 시간을 올해부턴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로 변경한 것이다.

각종 겨울놀이 체험장으로 꾸민 스노위랜드도 대폭 개편했다. 먼저, 운영일수를 기존 74일에서 20일 연장한 94일로 확대하고 키즈존과 에베레스트에는 눈썰매장 2곳을 새롭게 오픈했다. 또 스키하우스에서 스노위랜드 사이를 운행하는 곤돌라 캐빈을 기존 13대에서 28대로 늘려 시간당 약 400명에서 950명까지 수송할 수 있게 됐다. 또 썰매와 이색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노위랜드 테마파크 오후권을 신규 출시하고 2만8000원에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비발디파크까지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시즌 한정)도 운행한다.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D멤버스'를 통해 방문 전일 오후 5시까지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무료로 탑승 가능하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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