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선재광 한의사는 “체온이 떨어지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체온은 생명의 한계를 나타내는 중요한 기준이다. 체온이 정상 체온보다 1℃ 이상 떨어지면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만성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 암까지 걸릴 수 있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키려면, 온몸 구석구석 열을 순환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안지현 가정의학과 전문의 역시 “우리가 정상체온을 유지하고 있을 때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면역력이 충분히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문제는 체온이 0.5℃만 떨어져도 근육의 긴장과 떨림이 시작되고, 1℃가 떨어지면 신진대사율은 12%, 우리 몸의 면역력은 30%나 떨어진다. 때문에 평소 체온 관리를 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고 떨어진 체온을 회복하지 못하면 결국 목숨까지 위협한다. 특히 암세포는 저체온을 좋아한다. 체온이 36℃ 아래로 내려가면 혈액량이 줄어들어 백혈구 공급이 감소되고, 면역력이 저하되며 35℃가 되면 암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면역력과 체온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저체온증의 기준을 보면 35℃ 이하로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이는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뜻한다. 저체온증도 온도에 따라 3가지 단계로 분류하는데, 32~35℃를 경증, 28~32℃를 중등도, 28℃ 미만을 중증으로 나뉜다.
열의 순환을 돕고 체온의 상하균형 맞추는 법. 각탕은 다리까지 뜨거운 물속에 담그는 족욕 방법으로, 종아리 근육을 자극해 하체의 혈액을 상체로 끌어올리고 하체의 체온까지 높여줘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① 양파껍질 두 주먹, 말린 쑥 한 주먹 정도를 면보나 육수팩에 담아준다.
② 발목까지 담글 수 있는 통에 38~43℃ 정도의 물을 준비한다(손을 넣었을 때 따뜻한 정도,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
③ 양파껍질·쑥을 담은 육수팩을 물에 넣어준 다음 양발을 담가준다.
④ 양발을 담근 다음, 흑설탕을 한 스푼 넣어주면 독소 배출, 발열 효과가 더욱 올라간다.
⑤ 이 상태로 15~30분 정도 각탕을 해준다. 물이 식으면 뜨거운 물을 보충해서 온도를 쭉 유지해주는 게 좋다.
Tip 발목까지 잠기도록 해주는 게 각탕의 중요 포인트. 이 부위(삼음교-발목 안쪽에 튀어나온 복사뼈 위)를 따뜻하게 해주면 근육과 혈액량을 증가시키며 기와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을 돕는다. 때문에 종아리 전체를 담근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주 3회 정도 꾸준히 해주면 겨울철에 체온균형을 맞추는데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2. 혈액 순환+열 순환 돕는 추천 동작
① 각탕을 마친 후, 의자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꼬아서 반대쪽 무릎으로 종아리를 눌러 자극을 준다.
② 바닥에 있는 발꿈치를 올렸다가 내려주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그 다음 발을 바꿔서 똑같이 반복해준다.
[글 이승연 기자 자료제공 MBN]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6호 (18.12.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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