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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두유부터 쌀 음료까지…마시는 ‘식물성 대체 우유’ 주목

입력 : 
2018-11-28 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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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 우유’가 음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콩으로 만든 두유뿐 아니라 아몬드부터 쌀까지 대체 곡물이 다양한데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채식주의자는 물론 건강한 식생활에 관심이 높은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완전식품’으로 꼽히는 우유이지만, 우유 대비 칼로리가 낮은 것도 식물성 대체 우유가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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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163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다. 지난 2010년 74억 달러(약 8조3000억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시장이 커진 셈이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식물성 대체 우유 시장의 성장은 웰빙과 채식, 동물 보호 등 전세계적인 식품 소비 트렌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 우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성 대체 우유에는 식물성 단백질을 포함해 비타민 E, 칼슘,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유당 혹은 젖당을 분해하거나 소화하지 못해 유제품을 먹으면 배가 아픈 ‘유당 불내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유당불내증은 우리나라 성인의 75% 이상이 경험해 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아몬드 음료는 최근 가장 각광받는 식물성 대체 우유로, 매일유업이 아몬드 전문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손잡고 지난 2015년 국내에 선보인 ‘아몬드 브리즈’가 대표적이다. 코카콜라 역시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인 ‘아데스’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베지밀로 유명한 두유 제조 전문기업인 정식품 역시 올해 ‘리얼 아몬드’와 ‘리얼 코코넛’ 등 식물성 음료를 출시했다. 영양과 미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각오다.

아몬드 음료에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E가 풍부해 ‘뷰티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아몬드 브리즈 언스위트 한 팩(190mℓ)에는 하루 권장량의 80% 이상인 비타민E 9.8mg이 함유돼 있다. 칼로리 역시 35kcal로 일반 우유의 3분의 1 수준이다.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간식은 물론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하다.

필라테스 강사이자,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 뷰티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강현경 씨는 “아몬드는 하루의 활력을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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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뿐 아니라 체중 조절 및 피부, 머릿결 관리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귀리는 동맥에 쌓인 노폐물의 축적을 막아줘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준다.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환절기에 섭취하면 좋다. 최근 다노샵은 순식물성 건강음료인 ‘귀리보이’를 출시했다. 통 귀리를 그대로 갈아 귀리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소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담백한 귀리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포만감을 제공하는 영양소가 풍부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간단히 먹기 좋다.

유럽을 포함한 서구권에선 쌀로 만든 ‘라이스 밀크’가 대중화되고 있다. 건강전문업체 이롬이 출시한 식물성 음료 ‘라이스 밀크’는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쌀가공품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강유업의 ‘라이스밸리’의 경우 순 식물성 지방이 함유된 제품으로, 트랜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지 않다.

[글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사진 정식품, 매일유업,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56호 (18.12.04)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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