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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트렌드 이끄는 스토리텔링 드라마타이즈 광고

  • 입력 : 2018.11.28 15:35:33
  • 최종수정 : 2018.12.03 11:34:22
-모바일 광고 급성장세 따고 단편영화 같은 광고 호평

-SK하이닉스·롯데마트·한라그룹 `스토리·영상미` 돋보여

온라인·모바일 광고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스토리텔링형 드라마타이즈(dramatize) 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2018년 국내 광고 시장은 12조 333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대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디지에코 전망보고서). 이 가운데 온라인 광고가 5.9%로 성장세가 가장 빠르다. 디지털 광고 시장 내 모바일 광고비 비중은 무려 62%에 달한다. 반면 옥외광고(-2.8%), 방송 광고(-0.3%), 인쇄 광고(-0.5%)는 광고비는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커머스부터 뉴스, 쇼핑 검색까지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아지며 광고 콘텐츠 포멧이 크게 변하는 추세다. 단편영화처럼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형 드라마타이즈 광고가 호평 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토리텔링형 드라마타이즈 광고는 브랜드가 내세우는 메시지를 일반적인 공감 스토리로 표현한다. 기존 TV CF와는 달리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감정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반응이 뜨거웠던 대표적인 사례 3가지를 꼽았다.

▷SK하이닉스 `테네시티 신드롬`

SK하이닉스 2018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맞춰 홍보 영상으로 제작됐다. 이 영상은 `대한민국 온라인 광고제` 등 여러 광고전에서 수상했다. 테네시티 신드롬이란 사소한 일이라도 한 번 시작하면 뭐든지 끝을 보는 현상을 뜻한다. 물론 실존하지 않는 증상으로 가공된 설정이다.

이 영상은 테니시티 신드롬에 걸린 주인공 한희수의 성장과정을 그린다.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관심 있는 분야에 집착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게 표현된다. 성인이 된 그는 떠밀리듯 취업 시장에 내몰렸으나, 이내 자신을 비추고 있던 카메라를 가로챈 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며 반전미를 선보였다.

▷롯데마트, `한참은 더 따뜻할 우리의 날들`

지난해 11월 1일 한우 데이에 맞춰 기획된 롯데마트 영상이다. 페이스북에 공개 이후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눈물 흘리게 되는 가슴 따뜻한 한국광고`로 올랐고 실시간 검색어 11위를 기록했다. 확인된 조회수만 1200만건으로 유명 웨이보 사용자 팔로워를 합산하면 7320만명으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유됐다.

특별한 날에 항상 고기 반찬을 준비했던 어머니에게 "고기 반찬의 의미가 무엇이었는가"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가족애를 잔잔하게 담았다. 절제된 감성과 영상미를 통해 수많은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우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 영상이었지만 영상만으로도 작품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라그룹, `아빠의 마음으로`

25년간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를 후원해온 한라그룹은 `아빠의 마음으로`라는 드라마타이즈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담아 영상으로 만들어 호평 받았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꿈꾸는 아들과 아버지이 주인공이다. 아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밤낮 없이 도와주는 아버지는 이 시대에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부모 세대에게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서 아버지 형상은 25년간 한결같이 아이스하키를 후원해온 한라그룹으로 표현된다. 스토리에서 이미 깊은 감명을 받은 소비자는 스토리에 빗대어 표현된 브랜드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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