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도시숲’이 서울시 노원구 초안산근린공원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초안산근린공원에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을 만든다고 27일 밝혔다. 도시숲 면적은 총 3588㎡(약 1000평)로 소나무, 참나무류, 이팝나무, 버드나무 등 미세먼지 차단과 흡착률이 뛰어난 수종 2332주가 식재된다.
노원 도시숲은 키 작은 나무, 중간나무, 키 큰 나무를 혼합 식재하는 다층구조 방식으로 조성한 게 특징이다. 도시숲이 연간 82㎏의 도심 미세먼지를 흡수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도시숲 조성은 서울시가 민간기업(동아ST), 시민단체(생명의숲)와 지난 8월 협약을 맺고 추진한 사업이다. 서울시는 부지를 제공하며 동아ST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생명의숲은 숲 조성과 관리를 담당한다.
서울시는 오는 29일 시민과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이후 지주목 설치, 식재지 정비 등을 거쳐 12월 초 시민들에게 도시숲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숲이 도심보다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도시숲이 외곽 산림의 연결을 강화해 바람길을 확보하고,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유입시켜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세먼지도 저감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노원구에 조성되는 제1호 민관협력 도시숲은 도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민간 주도’로 이뤄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2호, 제3호 등 더 많은 민간 주도의 도시숲이 생길 수 있도록 사회 각계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