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에 휩싸인 한반도에 오늘 오후 중국발 황사까지 들이닥친다. 이미 탁한 공기에 황사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대기질 수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지방과 중남부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중 일부 약한 황사가 서해를 따라 남하해 이날 낮부터 28일 새벽 사이 한반도 서쪽을 덮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서해 섬 지역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황사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예외 없이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대기가 정체되면서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가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는 5㎜ 미만의 비나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강원동해안과 강원북부산지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건조특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