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53)이 27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었던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경향신문 보도(2018년 11월27일자 1면·3면)와 관련해 “고구마 줄기처럼 캐면 캘수록 계속 의혹이 나온다”며 “국정조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전날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 재판에서 나온 강원랜드 인사팀장의 ‘채용비리’ 증언을 언급했다. 권 의원은 “(인사팀장이) 2012년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채용 공고가 나왔는데도 전모 부장으로부터 13명의 명단을 받았고 ‘합격시켜 달라, 이것 해 줘야 한다’는 요구를 들었다고 한다”며 “그리고 그 명단이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란 말을 들었고, (인사팀장이) ‘정말 권 의원이 준 게 맞느냐’고 되물어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시 최흥집 사장에게 보고를 했지만 긍정적으로 해 주라는 취지의 답변을 해, 정수를 조작해 합격시켰다고 했다”며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권성동 이름이 적힌 쪽지와 함께 8~9명의 명단을 받았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오늘 아침 경향신문 보도를 보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권성동, 염동열에게 각각 2000만원과 당시 강원도당 위원장이던 정문헌 전 의원에 1000만원을 전달해 달라며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