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글로벌 금융산업 위한 ‘책임은행원칙’ 제정·참여

안광호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금융의 순기능과 역할을 극대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전 세계 금융산업을 위한‘책임은행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발표했다고 밝혔다. 책임은행원칙은 파리기후협약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내용을 달성하기 위해 은행권이 추구해야 하는 항목을 정리한 국제 협약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부터 중국공상은행,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ING 등 28개 글로벌 금융사와 함께 원칙 제정을 추진해 왔다.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 제공

세부내용으로는 ‘책임은행원칙’ 실천을 위한 △금융사의 사업전략과 개인, 사회의 목표 일치 △금융사의 리스크, 기회, 영향의 평가 및 관리 △클라이언트, 고객과의 협력 △이해관자들과의 협업 △효과적인 지배구조, 경영체계 확립과 책임은행원칙 준수 문화 조성 △투명성 확보 및 책임감 있는 실천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 원칙은 내년 9월 유엔 총회에서 비준될 예정이며, 지지기관은 비준 후 공식 서명 기관으로 전환된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대표와 금융사 CEO(최고경영자),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약 1500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금융사 CEO로는 유일하게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트랜스포밍 뱅킹(Transforming Banking)’을 주제로 열린 세션 발표를 통해 사회와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금융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그 우수사례로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함께하는 포용적 금융과 생산적 금융 지원 현황을 소개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은 금융 본연의 기능을 통해 전 세계적인 저성장, 고령화, 청년실업, 기후변화 등의 이슈에 대응해 지속가능 성장을 돕고 사회·환경적 가치와 기업의 가치를 함께 제고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UNEP FI의 ‘책임은행원칙’ 지지기관으로 참여한다. KB금융은 지지기관으로 참여함에 따라 비준 후에는 책임은행원칙에 맞춰 지속 가능 경영 목표를 세우고 성과를 공시해야 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금융그룹은 UNEP FI 책임은행원칙을 지지하며, 향후 책임은행원칙을 KB의 경영활동에 접목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전세계 은행권에서 책임은행원칙에 적극적으로 가입하여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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